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를 향해 “제주 국제자유도시 정책을 폐기하자는 주장은 표리부동”이라고 비난했다.

미래통합당 경제살리기 도민통합 제주선거대책위원회(통합당 선대위)는 1일 논평을 발표하고 “도민적 합의 형성도 안 된 국제자유도시 정책을 폐기하자는 표리부동한 송 후보의 발언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통합당 선대위가 문제 삼은 발언은 3월 31일 열린 언론 3사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나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먼저 정의당 고병수 후보가 송 후보를 향해 “과거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돈이면 다 된다는 논리로 중국자본 유입을 용인하고, 심지어 카지노도 내국인까지 이용하자고 (송 후보는) 발언했다”, “마음대로 분탕질 쳐놓고 이제 와서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제주 국제자유도시 정책을 폐기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송 후보는 “예”라고 답하고 “2006년 제주는 관광객이 500만명으로 정체돼 있는 상황이었고, 당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을 주목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발언 취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시기라 대한민국 관광정책에 대한 제언을 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 선대위는 “당선을 위해서는 학자적 양심까지도 내팽겨 치고, 자신의 철학과 소신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송 후보의 발언과 태도는 국회의원 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도민 사회가 우려하는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평화와 인권이 밥 먹여 주냐는 시대착오적 인식을 갖춘 송 후보가 평화도시, 환경도시로 국제자유도시의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도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난 발언을 가져와 함께 질타했다.

통합당 선대위는 “송 후보는 중국자본 유치를 옹호하고 내국인 카지노 도입을 주장해왔던 철저히 외생적 성장 개발론자였다. 그랬던 송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명칭만 베껴 내놓은 도민주도 성장 공약도 알맹이 없는 헛공약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폴리페서에서 국회의원으로 신분 세탁을 꾀하려고 사탕발림 공약을 남발하면서 도민들 기만하지 말고, 송 후보는 진정성 있는 자세와 참 공약으로 도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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