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를 캐기 위해 집을 나선 70대 할머니가 밤사이 실종돼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벌어졌다.

1일 제주동부방서에 따르면 31일 오전 신모(76) 할머니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중산간 목장 일대에서 일행 2명과 달래를 캤다.

이날 오전 11시 일행은 작업을 멈추고 귀가했지만 신 할머니는 달래를 더 캐기 위해 목장 안쪽으로 이동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6시40분까지 신 할머니와 통화를 했지만 이후 연락이 닿지 않자, 밤 11시36분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경찰과 소방, 해병대는 밤사이 40여명을 투입해 일대 수색에 나섰다. 오늘 오전 9시50분에는 신 할머니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을 찾았다.

오전 10시18분에는 남원119센터 구조대가 인근에서 신 할머니를 발견했다. 연락이 두절 된지 16시간, 실종 신고 11시간 만이었다.

발견 당시 신 할머니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현재 119구급대를 통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고 있다

신 할머니는 해가 떨어진 후 방향을 잃자, 목장 내 커다란 나무 밑에 앉아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밤사이 비가 내리고 기온도 내려갔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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