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5일 일본 대마도 북서쪽에 위치한 사고만에서 우찌하마 수구레(78)씨가 70여 년 전 한국인 시신을 화장한 '히토야케바(사람 태우는 곳)'를 가리키고 있다.
2019년 10월 15일 일본 대마도 북서쪽에 위치한 사고만에서 우찌하마 수구레(78)씨가 70여 년 전 한국인 시신을 화장한 '히토야케바(사람 태우는 곳)'를 가리키고 있다.

제주CBS(본부장 심승현)는 제주4.3 72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물에서 온 편지’를 제작, 오는 3일 오후 5시5분부터 43분간 방송한다고 1일 밝혔다.

FM 제주시 93.3Hz, 서귀포시 90.9Hz에서 방송되는 다큐는 제주CBS 이인·고상현 기자가 기획·취재하고 김영미 PD가 연출했으며, 4.3 당시 수장 학살된 희생자들의 흔적을 찾아 목소리를 담아냈다.
 
희생자의 시신이 일본 대마도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에 주목해 대마도 해안마을 곳곳을 취재, 현지 주민의 소중한 증언도 확보했다.
 
대마도 주민들은 70여년전 대마도 해안에 곳곳에서 한국인 시신이 떠밀려 와 매장해주거나 화장했다고 증언했다.
 
CBS는 증언을 토대로 대마도 현지 사람들이 ‘사람 태우는 곳’으로 칭하는 화장터도 찾아냈다.
 
다큐는 ▲1부 파도가 삼킨 아버지 ▲2부 아버지의 흔적 ▲3부 아들의 기도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인권이 말살된 4.3 수장학살 피해 사례를 조명했으며, 2부는 대마도 현지 한국인 신 매장지와 화장터 현장이 담겼다. 3부는 대마도 주민들이 시신을 거두고 위령탑까지 세워 추모해주는데, 정작 무관심한 우리의 현실을 지적했다.
 
내레이션은 연극인 정민자가 맡고 아버지 역은 신진우, 아들 역은 강상훈 씨가 소화한다. 편지글은 김수열 시인의 시 ‘물에서 온 편지’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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