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0시 공식선거운동 돌입…제주 3개 선거구 15명 ‘금배지’ 향한 종반 레이스

오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일 0시부터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개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 속에서, 15명의 주자들이 ‘금배지’를 놓고 14일 자정까지 13일 간의 피 말리는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제주도내 3개 선거구에 총 15명이 출마해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선거구별로는 제주시갑 지역이 △더불어민주당 송재호(59) △미래통합당 장성철(51) △정의당 고병수(55) △우리공화당 문대탄(81) △무소속 현용식(54) △무소속 박희수(58) △무소속 임효준(47) 등 7명이 출마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주시을 지역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51) △미래통합당 부상일(48) △민중당 강은주(50) △국가혁명배당금당 전윤영(47) △한나라당 차주홍(62) 등 5명이 선거전에 나섰다.

서귀포시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51) △미래통합당 강경필(56) △국가혁명배당금당 문광삼(57)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 선거운동 첫날 TV토론회-‘오일장 대첩’ 기선잡기 치열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기 싸움이 치열하다. ‘13일간의 총성 없는 전쟁’에서 승기를 먼저 잡아야 고지 선점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첫 공식선거운동을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이보다 하루 앞서 1일 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제1․2당 모두 4.3추념일을 앞두고 ‘4.3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들의 오전은 [제주의소리]와 제주新보․제주MBC․제주CBS가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TV토론회 일정으로 채워졌다.

오후에는 민주당 송재호(1시30분), 통합당 장성철(3시30분), 정의당 고병수(2시), 무소속 박희수(2시) 후보 모두 제주시오일장으로 향한다.

송 후보는 오일장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고 출정유세에 나서며, 장 후보는 시민과 함께 하는 출정식을 개최한다. 이를 페이스북․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할 계획이다.

고 후보 역시 오일장 유세를 통해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서며 박 후보는 시민선대위 출범식을 오일시장 고객센터 앞에서 개최한다.

조금씩의 시차가 있지만 서민표심 공략을 위한 ‘오일장 대첩’인 셈이다.

제주시을 선거구의 제주시을 선거구의 오영훈 후보는 오전 7시30분 광양사거리에서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오전 9시10분에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들과 4.3평화공원을 참배한다. 오후에는 ICT 기업인들과 정책간담회 일정을 이어간다.

부상일 후보는 오전 6시 제주시수협공판장에서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2시 선대위 발대식을 가진 뒤 동문시장에서 바닥 표심을 훑는다.

서귀포시 선거구의 위성곤 후보는 4.3평화공원 참배 이후 오후에는 TV토론회(2시), 상가 방문을 한 뒤 오후 6시30분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동홍동에서 첫 거리유세를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 현재까지는 3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 우세…野, 뒤집기 ‘반전 카드’ 있을까?

[제주의소리]를 비롯해 제주新보․제주MBC․제주CBS 언론4사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3월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3개 선거구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1-2위가 오차범위(±3.5%p) 내 접전을 벌이고 있고,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15% 내외의 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해 13일 동안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다.

더불어민주당은 힘 있는 여당론, 야당심판론으로, 미래통합당은 16년 민주당 권력독점 타파와 정권심판론 등을 앞세워 치열한 표심 쟁탈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 유권자면 누구나 자유롭게 선거운동 가능…확성기, 전화 선거운동 밤11시 이후 ‘No’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일부터는 후보자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도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어디서든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고, SNS 등을 통한 선거운동도 가능하다.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도 있다.

후보자 외에 배우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도 어깨띠를 부착할 수 있다.

다만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특정 지역·주민 또는 성별을 비하·모욕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공개장소 연설·대담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할 수 있고, 휴대용 확정장치는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녹음기 또는 녹화기 사용은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만 허용된다.

이와 함께 선관위는 2일부터 3일까지 후보자의 사진과 이름, 기호, 학력․경력․정견 등이 게재된 선거벽보를 도내 869곳에 부착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벽도를 찢거나 낙서, 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만큼 주의해야 한다.

선관위는 또 후보자의 재산․병역․납세․전과 등 후보자 정보공개자료가 게재된 책자형 선거공보는 5일까지 각 가정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제주도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모두가 선거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정당과 후보자는 정책으로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유권자도 공약과 인물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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