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위성정당 한국당 당선권..."5.15 쿠데타는 미화"

정경희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7번
정경희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7번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7번 후보인 정경희 영산대 교수가 제주4.3을 '좌익 폭동'이라고 표현하는 등 빈곤한 역사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1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당시 국사편찬위원을 지낸 정 교수는 2015년 펴낸 책 <한국사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제주 4·3 사건은 남로당이 주도한 좌익세력의 활동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었다”며 “도민들이 궐기한 게 아니라 제주도의 공산주의 세력이 대한민국의 건국에 저항해 일으킨 무장반란”이라고 주장했다. 

4·3사건은 1947년 경찰과 서북청년단의 탄압에 저항한 남로당이 단독 선거·단독 정부 반대 등을 주장하며 봉기했다가 무력 진압되는 과정에서 무고한 도민들까지 희생당한 사건이다. 희생된 주민만 3만명에 이르는 현대사의 비극을 색깔론으로 매도한 것이다.

정 교수는 지난해 <1948: 대한민국 건국이야기>에서도 4·3사건과 관련해 “제주도 3개 선거구 가운데 2개에서 좌익의 폭동으로 인해 투표가 실시되지 못했을 뿐, 전국적으로 압도적 다수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며 달라지지 않은 인식을 드러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한 그는 과거 4·3사건을 ‘봉기’ 또는 ‘사건’으로 기술한 검정교과서의 내용을 두고 “제주 4·3 사건을 폭동이 아니라 봉기 또는 사건으로 규정해 이 사건의 폭력성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한다”고 비난했다.

편향된 인식은 군부독재 시기에 대한 기술에서도 드러난다. 

정 후보는 <제3공화국의 정체확립과 근대화 전략: ‘조국 근대화’를 위한 ‘정치의 경제화’​>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유신을 ‘정치개혁’으로 표현하거나 5·16 군사쿠데타를 ‘조국 근대화를 위한 국가프로젝트’로 기술했다. 

또 ‘일제강점기는 북한식 용어로, 일제시기를 일제강점기로 서술하는 것은 북한의 역사 해석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여러차례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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