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 30년 세월, 제 젊음을 당에 바쳤는데..."

 4.15총선 제주시 갑 무소속 박희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자신의 사례를 들면서 반칙과 특권을 없애기 위해 자신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후 4시30분 제주시오일시장에서 차량유세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제주시 갑 무소속 박희수 후보가 제주시오일시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제주시 갑 무소속 박희수 후보가 제주시오일시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박 후보는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의 파란색 점퍼를 입고 오일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지금은 흰색 점퍼를 입고, 기호 9번 무소속을 달고 있다”며 “저는 민주당이 어려웠던 1980년대부터 함께했다. ‘야당에서는 출세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제주에 야당 깃발을 달고 선거에 임해 30년만에 제주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고 말했다.
 
제주시 갑 무소속 박희수 후보가 제주시오일시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제주시 갑 무소속 박희수 후보가 아내, 작은 딸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절 하고 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주에서 유세단장, 상황실장 등을 도맡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에게 제주 지인을 소개시켜주면서 제주 곳곳에서 소주를 같이 마셨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위해 경선대책본부장을 맡아 도왔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제주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30년 세월 민주당에 낸 당비만 수천만원에 달한다”며 자신의 젊음을 민주당에 바쳤다고 토로했다.

박 후보는 “하지만, 민주당 후보로서 서류조차 내지 못했다. 당으로부터 전략공천 이유에 대해 설명 듣지도 못했다. 전략공천된 민주당 송재호 후보에게 미안하다는 말, 도와달라는 말조차 듣지 못했다. 여론조사 1등을 달리던 제가 4등(송 후보)에게 공천권을 뺏기는 불공정한 세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제주도의장을 역임했던 저도 아무 설명 없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불공정을 겪어보니 느꼈다. 정말 약자들은 이런 불공정으로 어떻게 살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반칙과 특권을 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무릎꿇지 않고 이 자리에 섰다. 후손들이, 젊은이가 이런 불공정에 꺽이지 않도록 지켜달라.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저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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