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일 성명을 내고 “4.3희생자 추념식에 참가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제2공항 공론화를 요구하는 제주도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도민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국민과의 대화에서 공항을 확장하거나 제2공항을 만드는 것에 대해 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던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언급했다”며 “국토교통부는 기만과 거짓으로 대통령의 약속과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9월 제주도의회 여론조사에서는 제2공항 건설 찬성이 63.7%(반대 24%)로 나타났다”며 “반면 올해 1월 비상도민회의가 의뢰한 여론조사에는 72.3%가 현 공항 확충 방안 검토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도민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확한 도민의 민심과 여론을 전달하고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주도의회의 제2공항 갈등해소 절차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하는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진짜 도민의 여론을 전달할 것”이라며 “토건이익만을 대변하는 국토교통부가 거짓으로 전달하는 보고에 매몰되지 말고 진짜 도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시간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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