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민중항쟁 72년을 맞아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일 성명을 내고 4.3정명과 4.3특별법 개정, 미국의 사죄와 책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72년 전 제주민중들은 완전한 해방과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건설을 위해 횃불을 올렸다”며 “일본 제국주의 식민 지배를 벗어난 데 그치지 않고 이전과는 완전히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4․3민중항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3 정신은 4.19 민주혁명과 5.18 민중항쟁, 1987 노동자 대투쟁을 거쳐 2016년 촛불로 이어졌다”며 “이는 희생과 추모를 넘어서는 4․3의 정명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또 “정부가 국가추념일 지정이나 대통령의 방문과 사과 등 국가폭력을 반성하는 행보를 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하다”며 “정부가 4․3해결의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남은 20대 국회 회기 내에 4․3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한 책임도 주문했다. 

민주노총은 “미국이 한반도 지배전략을 유지하기 위해 4․3국면을 적극 활용했다는 것은 이미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다”며 “미국은 국제적 사죄는 물론 배상문제 등의 해결에도 당사자로써 책임을 지고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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