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조기업이 체감하는 코로나19 사태 경영 위기가 IMF 수준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7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기업경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는 43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무려 45p 하락했으며, IMF 사태가 있던 1999년 1분기(42) 이후 최저치다.
 
2분기 체감경기 전망치는 43으로 전분기대비 45p 하락했다.
 
매출액 전망치(41)와 영업이익 전망치(42)도 각각 전분기대비 47p, 43p 떨어졌으며, 설비투자 전망치(57), 자금 조달여건 전망치(43)도 각각 32p, 38p 떨어졌다.
 
응답업체의 84.4%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있다’고 답했으며, ‘피해가 없다’고 답한 업체는 15.6%에 불가했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과거 전염병(메르스, 사스)때와 비교해도 체감경기가 부정적이었다.
 
응답업체의 54.2%는 IMF때보다 경영상 타격이 크다고 답했다. 36.1%는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56%가 더 타격이 크다고 답했고, 34.5%가 비슷하다고 답했다. 과거 전염병과 비교했을 때는 응답자의 80%가 더 크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에 대해 응답업체의 50.7%가 금융·세제지원을 꼽았다.
 
그 뒤로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 22.2% ▲공정거래, 세무조사 등 기업조사 유예 10.2% ▲조업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 7.6%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 7.6% 등 순이다.
 
제주상의는 “코로나19 사태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과거 전염병 등보다 제주 상공인 체감 충격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방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역경제 근간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금지원 확대 등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제주상의는 지난달 2일부터 16일까지 도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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