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제주도민, 그리고 4.3유족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72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제주4.3 70주년 희생자 추념식에 역대 대통령으론 두번째에 참석,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제주도민과 4.3유족들에게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폭력으로 말미암은 그 모든 고통과 노력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또한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과했다. 2006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사과에 이은 국가원수로는 두 번째 사과를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또 희생자와 유족들 앞에서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더 이상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중단되거나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4.3의 진실은 어떤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역사의 사실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 사업, 유해발굴사업 등 정부 차원의 조치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보상과 국가트라우마센터 건립 등 입법이 필요한 사항은 국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해내지 못하면 다음 정부가 이어질 것"이라며 "4.3의 진실은 확실하게 밝히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제주도민들께서 이제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매년 못오더라도 격년마다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실제로 2년이 지난 2020년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다시 찾음으로써 도민과 4.3희생자 유족들과의 약속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