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서 "4.3특별법 개정안 무산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이 미래통합당의 반대와 비협조로 개정하지 못했다"며 "총선이 끝나자마자 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제주4.3 72주기를 맞아서 제주도민들의 역사적 정신과 진실을 아직까지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4.3 진실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꽤 오랜기간 4.3특별법 개정과 관련해서 국회에서 논의가 제자리에 맴돌고 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쉽게도 미래통합당의 오랜 반대와 비협조로 인해 그렇게 됐다"며 "20대 국회가 완료되기 전에 이번 총선이 끝나자마자 4월말 5월 초 임시국회를 소집해서라도 4.3특별법이 개정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4월말, 5월초 임시국회 처리 가능성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관례적으로 국회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남아 있었던 법들, 특히 긴급하고 꼭 처리해야 할 법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4.3특별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힘을 북돋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정부와 민주당이 결정했다"며 "추경예산을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국회 소집은 불가피하다"며 "당락을 떠나 20대 국회의원이면 누구나 끝까지 국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노력과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4월말 5월초 국회의 소집은 꼭 필요한 일이고, 그 과정에서 4.3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거듭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