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4.3특별법 개정안 무산에 대해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겨냥했다.

심상정 대표는 3일 오전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면목이 없다"며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20대 구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하는데 아직 교섭단체 두당이 일정에 올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어쨌든 5월 말까지 20대 국회의원 임기인데 국회가 마지막으로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보상에 대해 심 대표는 "2000년 4.3특별법이 만들어지고 진상조사보고서, 대통령 사과, 추념일 지정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상규명, 명예회복"이라며 "그에 대한 배보상은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의 결과로 배보상이 담긴 4.3특별법은 수정없이 통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대 국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 심 대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지난 연말부터 4.3유족회 분들이 거의 국회와서 살다시피 하면서 호소하고 절규했지만 결국 미래통합당의 완강한 반대로 추진이 안된 것을 제주도민들은 기억하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