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부터 홀로 사는 어르신까지 이웃 향한 온정 손길 잇따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주지역 종교계의 나눔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 기독교교단협의회(협의회장 박명일 목사)가 지난 1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도내 보건소 6개소, 선별진료소 7개소, 방역대책본부 등 총 14개소에 한라봉 400박스를 전달했다.

박명일 기독교교단협의회장은 “코로나19 방역과 선별진료에 헌신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전하고 이들을 위해 제주도의 모든 교회가 기도하고 있음을 전하고자 한 일”이라고 말했다.

개인 기탁도 늘고 있다. 제주성안교회 류정길 목사는 지난달 30일 면 마스크 2780개를 제작해 제주시에 기탁했다. 제주시는 기탁된 마스크를 미혼모시설 입소자와 취약계층 680명을 대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불교계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해 자비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불교연합회(회장 석용스님)는 지난 3월21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BBS불교방송제주과 BTN불교TV제주지사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각각 600만원씩, 총 1200만원을 전달했다.

서귀포승가연합회(회장 덕조스님)는 대구시를 위해 성금 3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고, 조계종 제23교구신도회(회장 김문자)는 지난 3월20일 경주 동국대 의료진에 한라봉 100박스를 보낸 바 있다.

반야사(주지 현파스님) 380만원, 제주시 삼양동 원당사 50만원, 애월읍 극락사 100만원, 국청사 100만원, 불탑사 200만원 등 제주적십자를 통해 기금 행렬도 잇따랐다.

원불교도 마스크 및 손소독제 등의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성금 전달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원불교제주교구청은 지난 3월5일 대구경북교구에 520만원의 성금을 지원했으며, 제주교당에서는 지난 2월27일 주제주중국총영사관에 563만여원을 전달했다.

서귀원광노인복지센터는 3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지역 독거어르신과 거동불편어르신들을 위해 밑반찬과 국 등 300여인분의 식사와 간식키트를 전달했고, 애월 교당에서는 30여 가구의 마을 주민을 위해 40만원 상당의 마스크를 구입해 전달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지역 종교단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법회중지, 미사 및 모임 중지, 영상예배 전환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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