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인영-통합 심재철-민생 장정숙 원내대표, 심상정 대표 72주년 4.3추념식 참가

이인영-심재철 원내대표, 심상정 대표
제72주년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사진 왼쪽부터)

4.15 총선을 12일 앞둬 열린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중앙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4.3특별법 무산을 놓고 서로 책임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 정의당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 무산 책임이 미래통합당의 반대와 비협조 때문이라고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고 맞섰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4.3특별법 개정안이 미래통합당의 반대와 비협조로 개정하지 못했다"며 "총선이 끝나자마자 개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제주4.3 72주기를 맞아서 제주도민들의 역사적 정신과 진실을 아직까지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4.3 진실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꽤 오랜기간 4.3특별법 개정과 관련해서 국회에서 논의가 제자리에 맴돌고 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4월말 5월초 국회의 소집은 꼭 필요한 일이고, 그 과정에서 4.3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거듭 역설했다. 

그러나 심 원내대표는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원인은 정부 여당의 책임이 크다"며 "어떻게 할 것인지 정부에서 의지를 갖고 덤벼야 하는데 정부에서도 의견이 안맞고, 서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니 정부 여당에 큰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20대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심 원내대표는 "선거가 끝나봐야 한다. 선거 이후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선거가 코앞이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면목이 없다"며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하는데 아직 교섭단체 두 당이 일정에 올리지 않고 있다"고 민주당과 통합당을 겨냥했다.

심 대표는 "지난 연말부터 4.3유족회 분들이 거의 국회와서 살다시피 하면서 호소하고 절규했지만 결국 미래통합당의 완강한 반대로 추진이 안된 것을 제주도민들은 기억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장정숙 민생당 원내대표 역시 "미래통합당이 협조를 하지 않아서 4.3특별법이 통과하지 못했다"며 "과거사정리기본법을 3개 교섭단체가 합의를 했지만 미래통합당이 협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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