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워킹스루' 검진서 확인...탑승객 등 역학조사

해외 귀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0대 유럽 유학생이 제주지역 10번째 확진자로 확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후 4시 국립제주검역소에서 코로나19 1차 양성판정을 받은 유럽 유학생 A씨(20대·여)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의 진술과 제주도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 인천공항에 입국 후 같은날 오후 7시 김포와 제주를 잇는 아시아나항공 OZ8973편을 통해 제주에 입도했다. 직후 제주도 특별입도절차에 따라 공항 내에서 검체 채취장소로 이동했다.

2일 오후 7시 10분에서 50분까지 제주공항 내 설치된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당시 타 검사자와도 충분한 간격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체 채취 후 자택으로 이동할 때에는 제주도에서 제공한 관용차를 이용했다. 이 차량에는 방호복을 착용한 운전자와 A씨만 탑승하고 있었다. 

A씨는 오후 8시 10분께 자택에 귀가해 3일 저녁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될 때까지 제주도 보건당국의 모니터링 하에 자가격리 중에 있었다. 

A씨의 가족 역시 자가격리 기간 동안 다른 곳에서 생활해 A씨와의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A씨의 동선 상에 있는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와 제주도 관용차량, 자택에 대한 소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A씨가 2일 입국 당시 약한 몸살 기운이 있었고 종합감기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며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A씨가 이용한 항공편 탑승객과 당시 제주공항 이용객을 중심으로 추가 접촉자 조사에 착수하고,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하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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