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세화오일시장 유세...4.3특별법 개정 무산 여야 책임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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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강은주 후보가 5일 세화오일시장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선거 때만 오일장을 찾는 국회의원이 아닌 70만 제주도민을 위해 현장과 거리에서 목소리를 듣는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

제21대 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중당 강은주 후보가 5일 세화오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도민을 위해 한 몸 던져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후보는 “세화오일장을 찾는 많은 분들이 농민이다. 농민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1차 산업 을 책임지는 주인공이다. 제주시 을 지역에서 농사짓는 분들은 자기가 가진 삶의 기본권을 모두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일하지만 노동과 땀의 대가를 받고 살까? 난 아니라고 본다”면서 “민중당은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세상을 위해 나왔다. 노동자와 서민이 행복한 세상은 국가, 국회의원이 책임지고 일 할 때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강 후보는 “그런데 지금 국회의원은 어떠냐. 월급 1260만원, 연봉 1억3000만원에 특혜는 300개에 이른다. 특혜를 받을 만큼 받으면서 그 위에 가진 기득권 또한 넘쳐난다. 책상머리에서 펜대를 굴리며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돌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서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선거 때만 오일장을 찾는 국회의원이 아닌 70만 제주도민을 위해 현장과 거리에서 목소리를 듣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제주도민 한 명 한 명이 가장 유능한 정치인이다. 그런 도민들께서 4월 15일 선택해 달라. 누가 도민을 위해 제 한 몸 던져 일하는지 지켜봐 달라. 4월 15일 도민의 선택을 받은 유일한 진보 여성 후보 강은주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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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강은주 후보의 유세 모습. ⓒ제주의소리

특히 “저의 외할머니는 해녀다. 어머니는 여든 나이에 지금도 ‘집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고사리를 캐신다. 제주 여성들이 척박한 환경을 극복해서 만든 게 바로 지금 제주다. 존경하는 우리 할머니들, 삼촌들, 어머니가 만든 땅 위에서 제주의 요망진 딸, 기호 7번 강은주가 인사드린다”고 경쟁 후보들과 차별화를 내세웠다.

강 후보는 답보 상태인 4.3 특별법 개정을 두고 여야 모두를 비판했다.

그는 “4.3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수 많은 도민들이 외치고 싸웠다. 법이 제정되고 대통령도 사과했지만, 20대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유족 배·보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며 트라우마 치유센터 역시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미래한국당의 모 비례대표 후보는 4.3을 좌익 폭동이라고 한다. 이런 역사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국회의원으로 앉으니 특별법 개정이 안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4.3특별법 개정안을 약속했지만 4년간 무엇을 했느냐. 힘없는 삼춘들의 한을 반드시 풀어드려야 한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후보가 바로 강은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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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주 후보의 세화오일시장 유세.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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