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영국에서부터 몸살 기운” 뒤늦게 밝혀...제주 입도 당시 증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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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주 10번 확진자가 영국에 있을 때부터 증상을 보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주 10번 확진자(20대, 여성)가 영국에 있을 때부터 증상을 보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0번 확진자 A씨는 감기약을 복용하고 무증상인 채로 인천에 도착해 제주까지 왔지만, 제주공항에 설치한 ‘워킹 스루 진료소’(Walking Thru,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당초 ‘2일 영국에서 인천으로 입국할 당시 약한 몸살기운이 있어 종합감기약을 복용했다’고 방역 당국에 밝혔다. 그러나 추가 역학조사 결과, 항공기 탑승 전인 4월 1일부터 약한 몸살 기운을 느꼈다고 최종 확인됐다. 종합 감기약을 먹고 인천으로 향한 A씨는 검역 과정에서 무증상자로 분류돼 입국했으며, 2일 계속 무증상인 채로 제주까지 왔다. 

A씨는 제주공항의 워킹 스루 진료소에서 검사 후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전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워킹 스루 진료소가 톡톡히 기능을 한 셈이다. 제주도는 해외방문 이력자가 제주공항에 도착한 즉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워킹 스루 진료소를 3월 30일부터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A씨는 검역 과정에서 본인의 증상을 밝히고, 입도 후 워크스루 검사, 검사 대기 중 외출자제 등 특별입도절차를 성실히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행 항공기 안에서부터 공항 도착까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당사자에게 확인했다.

다만 “A씨의 접촉자는 17명이 아닌 18명으로 수정한다”면서 “기내에서 기존 좌석이 아닌 10번 확진자의 접촉 범위(앞·뒤 3열) 내 좌석으로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즉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제주도는 A씨의 접촉자가 2일 오후 5시50분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 아시아나 OZ8973편에 함께 탑승했던 승객 17명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제주도는 "엄밀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항공기 탑승자들은 최초 지정 좌석 외 타 좌석으로의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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