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식품 이종현 대표, JTBC ‘막나가쇼’ 확인 취재없어 언론중재위·방송통신심의위 제소

jtbc '막나가쇼' 방송 화면 갈무리. 화면에 나온 홈페이지가 제주 향토기업 '신천지식품'의 홈페이지다.
jtbc '막나가쇼' 방송 화면 갈무리. 화면에 나온 홈페이지가 제주 향토기업 '신천지식품'의 홈페이지다.

제주 향토기업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과 관련 있는 것처럼 방송에 나가면서 엉뚱한 피해를 입고 있다.

6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JTBC ‘막나가쇼’ 프로그램에 30년 가까운 전통 제주 향토기업 신천지식품의 홈페이지가 노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천지식품 홈페이지 화면이 공개되면서 ‘신천지가 하는 사업 대부분의 수요는 신천지 교인들’이라며 신천지 신도가 주로 이용하는 업체인 것처럼 소개됐다.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신천지식품은 1992년부터 냉면과 육수, 생면 등 면류를 생산하는 제주 향토 중소기업이다.
 
신천지와 관계있는 것처럼 전파를 타면서 업체는 피해를 호소하면서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하지만, 각종 거래처 등에서 항의 전화와 함께 납품 등 거래가 일부 끊겼다. 업체 측은 방송 이후 매출이 약 40% 정도 감소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신천지식품은 제주시 등을 통해 “엉뚱하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신천지식품 창업자의 종교는 불교며, 창업자의 아들인 현 이종현(46) 대표도 불교신자다.
 
이 대표는 매년 석가탄신일이면 도내 절을 찾고 있으며, 심지어 매달 불교활동에 정기후원까지 하고 있다.
 
신천지식품은 해당 방송사를 언론중재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다.
 
제주시 관계자는 “신천지와 전혀 관계가 없는 제주 기업이 엉뚱한 방송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신천지식품은 신천지교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경면 고산이 고향인 이 대표는 6일 [제주의소리]와 전화에서 “신천지교회 관련기업이라니 청천벽력 같은 소리”라며 “상호 변경도 고려중”이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30년 가까이 제주에서 기업을 운영해오면서 엉뚱한 방송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본방송을 보지도 못했고, 2~3일 정도 지나 지인이 ‘재방송을 보는데, 너희 회사 아니냐’고 연락와 보게 됐다. 방송을 보자마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방송사에서 어떤 연락, 취재도 없었다. 정말 억울하다. 우리 회사는 신천지 교회와는 정말 아무 관계도 없다. 앞으로가 문제다. 사람들 기억속에 우리 회사와 신천지가 연관됐다고 남으면 큰 일"이라며 "30년 가까이 유지해온 상호 변경도 고려 중”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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