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또 다시 중국인끼리 흉기를 휘두르는 살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중국 출신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 A(59)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하고 오늘(7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A씨는 5일 오후 10시5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또 다른 미등록 외국인 동료와 술을 마시다 집 안에 있던 흉기로 B(54)씨를 찔러 살해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숙소 관리인은 B씨가 집 안에 쓰러져 있자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 후 현장을 벗어난 A씨는 6일 오전 8시36분 숙소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에 자신을 무시해서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표선지역 1차산업 일용직 근로자로 함께 생활해 왔다.

지난해 12월24일에도 제주시 아라동에서 중국 동포(조선족) C(40)씨가 중국 출신 미등록 외국인 D(29)씨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피해자의 등 부위를 찌르는 사건이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임금 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D씨는 2019년 6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와 불법으로 공사장 등에서 일을 해 왔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7월 한 달에만 중국인이 흉기를 휘두르는 살인미수 범행이 3건이나 발생했다. 피의자들은 모두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미등록 외국인이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