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데이터 분석 결과 79% '바가지 요금' 불만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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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문 관광객들이 ‘바가지 요금’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물가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7일 발표한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승인통계 ‘2019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층조사 응답자(1182명)의 55%가 제주 여행에 불편이 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45.1%는 모름·무응답이다.
 
전체 응답자의 39%는 ‘제주의 물가’에 대해 불만을 언급했다. 나머지는 시설 낙후, 대중교통 불편, 교통인프라 부족 등이다. 
 
39% 중 23.8%는 물가가 비싸다고 응답했고, 13.5% 음식값이 비싸다고 답했다. 1.2%는 관광지 입장료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뉴스와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SNS 등에서 제주도 ‘음식 물가’에 대한 13만328건의 데이터 분석 결과 무려 73%가 ‘높은 물가와 낮은 가성비’를 꼽았다.
 
73%의 세부 의견은 ▲같은 일정으로 같은 급의 호텔, 비행기 가격이면 제주 여행 비용보다 일본·동남아 가는 비용이 싸다 ▲제주 식당은 칼만 들지 않은 날강도다. 서울에서 1~2만원에 먹을 식단이 제주에서는 기본 4~5만원 ▲제주가 확실히 비싸다 등이다.
 
나머지 6%는 높은 물가 및 바가지 요금을 꼽았다.
 
6%에 세부 의견은 ▲이번 기회에 제주 물가 좀 낮춰라 ▲어차피 장사는 된다는 심리를 개선해야 한다 등 의견이 나왔다.
 
사실상 제주 ‘음식 물가’ 의견의 80%에 달하는 응답자가 제주 바가지 요금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또 5%는 다른 관광지와 비교했다. 제주 뿐만 아니라 해외나 국내 다른 관광지 모두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다.
 
내국인 제주 관광 재방문율은 69.6%를 기록해 전년도(68.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국인 관광객 재방문 의향은 5점 만점에 4.18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제주 관광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3점을 기록해 전년대비 0.16점 올랐으며, 만족률은 전년대비 7.1%p 오른 90.5%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 비율은 32.1%를 기록했다.
 
관광공사는 제주국제공항과 제주여객터미널, 제주외항 크루즈 전용부부에서 제주 입·출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매달 1000명씩 총 1만2000명을 조사했다.
 
조사는 종이 설문지를 통해 자기기입식으로 진행됐으며, 설문지 회수 후 면접원이 추가응답 필요 여부를 확인해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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