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고병수, 제주오일장 지지유세 "서민경제 책임질 것"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정의당 고병수 후보가 지역 민심 끌어모으기에 주력했다. 

고 후보는 7일 오후 4시 제주시오일시장 입구 앞 공터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선거구 내 모든 후보들이 오일장 표심을 집중 공략한 가운데, 약 한 시간 가량 머물다 간 타 후보들과는 달리 고 후보는 점심시간부터 일대를 누비는 일정을 소화했다.

정의당 고병수 후보가 7일 제주시민속오일장을 찾아 유세를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정의당 고병수 후보가 7일 제주시민속오일장을 찾아 유세를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고 후보는 "지역의 중소상인들이 힘들고,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벌이는 반토막보다 더한 3분의 1이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살기 위해서는 정부의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며 "정의당은 모든 국민에 대해 개인당 100만원의 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정부는 재난지원금 100만원을 하위 소득 70%에게, 그것도 개인당 주는 것이 아닌 세대당 지원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기준을 잡을 때까지 시간이 소요되는데, 어느 세월에 죽어가는 제주도민들이 살아날 수 있겠나. 긴급하게 투입하라고 해서 재난지원금을 정한 것 아니냐"며 "4월 내로, 지금 당장이라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주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병수 후보 유세현장. ⓒ제주의소리
고병수 후보 유세현장. ⓒ제주의소리

거대 양당 구도로 치우쳐진 선거판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고 후보는 "어느 후보는 도민주도 성장이라는 등 허황된 얘기를 한다. 제주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청와대 뒷배경이라고 얘기하면서 나타나 깃발만 꽂고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며 "그런 사람이 제주를 책임질 수 있겠나. 그런 사람이 제주의 아픈 곳을 알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또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를 겨냥해서도 날을 세웠다. 고 후보는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에서 옷만 갈아입은 통합당이 어떤 곳이냐. 제주4.3을 폭동으로 몰고가는 비상식적, 반역사적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우글대는 곳"이라며 "그런 정치집단이 모여있는 곳에서 어느 후보는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민주당 국회의원 3명도 하지 못한 것을 자기가 하겠다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라고 성토했다.

고 후보는 "노동자, 농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정당의 후보들이 4.3을 해결하고, 서민을 위하겠다는 말을 믿을 수 있겠나"라며 "이번 총선은 여당이냐, 야당이냐를 선택하는 선거가 아니라 정말 제주를 책임질 줄 아는, 제주가 아플때 같이 아파하는 정치인을 뽑는 선거"라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대원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찬조 연설. ⓒ제주의소리
김대원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찬조 연설. ⓒ제주의소리

찬조 연설에 나선 김대원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지금까지 기득권 정당이 제주의 자연을 파괴하고 망가뜨렸다, 우리 아이들에게 망가지지 않은 제주의 자연환경을 넘겨주고 싶다면 정의당과 고병수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적게 낳는 나라가 됐다. 아이의 양육을 가정에서 맡을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맡아 키워줘야 한다"며 "아이들이 가난 때문에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는 나라를 고병수가 만들어갈 것"이라고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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