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원 투입 4월 1차, 6월 2차 지급 계획..1인 20만원~4인 가구 50만원

브리핑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브리핑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도가 2회에 걸쳐 1100억원을 투입해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원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지원과는 별도의 긴급생활지원금이다. 

제주도는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을 위해  두차례에 걸쳐 총 1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5월로 예상되는 정부지원에 대한 지방비 투자분을 고려하면 총 3회에 걸쳐 투입되는 예산은 총 1400억원 규모다. 제주도가 4월(1차)과 6월 이후(2차) 등 2회 지급하고 정부가 5월 1회 지급이 예정돼 총 3회 지급되는 셈이다. 

제주도는 경제침체가 심화되고, 장기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해 우선 4월20일부터 1차 지급을 신속히 시행하고, 5월에는 정부지원에 대한 지방비 투입, 6월 이후 2차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형 긴급생활지원금 1차 지급 예산 550억원은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한다.

가구별 지원금액은 1인가구 20만원, 2인가구 30만원, 3인가구 40만원, 4인가구 50만원으로 제주도내 29만 가구 중 17만 가구가 지급대상이다.

지급 대상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이며,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공무원과 교직원,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및 은행법 등에 따른 금융기관 등 일정한 소득이 유지되는 급여소득 가구와 기초생활보장 수급 등 공공급여를 받고 있는 가구는 지원에서 배제된다.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은 오는 20일 공고와 동시에 읍면동 주민센터와 온라인 창구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방법·자격 및 대상여부 등에 관한 상담도 이뤄진다. 

신청기간 내 신청 집중 등을 방지하기 위해 5부제를 적용하고, 전화상담 전담대응팀 또한 운영할 계획이다.

원희룡 지사는 "긴급재난생활지원금은 급감한 소득을 보충하고, 긴급 생활비로 쓸 수 있도록 현금으로 지급한다"며 "절박한 도민이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생계를 보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모든 도민들이 골고루 지원하면 좋지만 재원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재정여건상 불가능하고, 경제위기 장기화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고 안정돼 있는 도민들은 어려운 이웃을 이해 이해하고, 배려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중위소득 100% 기준에 대해 원 지사는 "4인 가족으로 세전으로 월 475만원 소득 이하여야 하며, 건강보험의 경우 16만원 정도 납부해야 한다"며 "정확한 수치는 실무적인 기관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