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광주를 다녀온 뒤 발열 증세를 보인 현직 경찰 실습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13시간 만에 지구대 폐쇄 조치가 해제됐다.

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소속 실습생인 A(39) 순경이 어제(7일) 야간 근무조로 출근 후 오늘 오전 1시부터 열이 38.6도까지 오르는 고열 증세를 보였다.

동부경찰서는 곧바로 A순경을 병원으로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오전 1시10분에는 오라지구대를 임시 폐쇄하는 사용중단 결정을 내렸다.

A순경과 함께 근무한 지구대장 등 경찰관 10여명은 제주시 조천읍 대흘초소에 격리조치했다. 오늘 오전 근무조는 인근 남문지구대로 출근해 업무를 이어갔다.

오후 2시쯤 최종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지구대 폐쇄조치는 해제됐다. 격리된 야간 근무조도 전원 귀가했다. 남문지구대로 임시 출근한 오전 근무조는 오라지구대로 복귀했다.

제주에서는 2월11일 경찰관이 허위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인 민원인과 접촉해 대정파출소와 외도파출소가 폐쇄되고 경찰관 20명이 격리되는 일이 있었다.

이후 노형지구대에서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고열 증세를 보인 민원인과 잇따라 접촉하면 2번이나 폐쇄 명령이 내려지는 등 지금까지 4차례나 경찰관 격리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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