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이 보름 전에 받은 교과서, 우리 아이 왜 이제야?
옆집 아이 보름 전에 받은 교과서, 우리 아이 왜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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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각 학교 일임된 교과서 배부 중...시기·방법 등 반응 '온도차'
워크 스루 방법을 통해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는 제주 일선 학교 현장. 사진=제주도교육청
워크 스루 방법을 통해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는 제주 일선 학교 현장. 사진=제주도교육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잇따라 연기됐던 개학이 결국 온라인 개학으로 코 앞에 다가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각 급 학교가 '교과서 배부'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만 방문배달, 드라이브 스루, 워크 스루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면서 각 학교마다 교과서 배부 방법이나 시기에 차이가 있어 교육현장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각 학교의 교과서 배부를 자율적으로 운용하도록 일임했다.

세 차례 개학이 연기되는 동안 학부모나 학생이 원하는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시간대별로 학교를 방문해서 아이들이 직접 수령하게끔 하거나 집으로 보내주는 방법을 선택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다보니 일찌감치 교과서를 배부한 학교도 있는 반면, 개학일이 다다르면서 부랴부랴 교과서를 배부하는 학교도 있는 상황이다.

몇몇 학교는 교사들이 학생을 직접 찾아가는 방법으로 교과서를 배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학생·학부모와의 접촉을 최소화 한 상황에서 교과서 꾸러미만 건네주거나 집 앞에 놓고가는 식이다.

지난달 20일께 교과서 배송을 마친 모 초등학교 교사는 "당시에는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했다. 우리반 30명 아이들에게 모두 배부하는데 이틀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거의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잠깐이라도 아이들을 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량에서 교과서만 받아가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도 활용됐다. 이 또한 학부모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언론 등을 통해서도 선진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학업에 민감한 고교의 경우 적극적으로 이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이브 스루 방법을 통해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는 제주 일선 학교 현장. 사진=제주도교육청
드라이브 스루 방법을 통해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는 제주 일선 학교 현장. 사진=제주도교육청

상대적으로 개학 일정이 여유가 있던 초등학교의 경우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교과서 배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교과서 배부 방법이나 시기에 따라 일부 학보무들로부터 곱지 않은 반응도 더러 표출되고 있다.

제주시내 모 중학교 학부모 A씨는 "요즘엔 SNS 등을 통해 학부모 간 교류가 활발하다보니 학부모들도 교과서를 언제 어떻게 배부하는지 관심이 많다"며 "그러다보니 'OO학교는 선생님이 직접 교과서를 가져다주는데, 왜 우리는 직접 가져가라는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모 초등학교 학부모 B씨도 "지인의 경우 이미 한 달전쯤 교과서를 받았는데, 우리 아이 학교는 오늘 교과서를 가지러 오라고 하더라"며 "안그래도 아이가 집에 있는 동안 학업스케줄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왜 학교마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각 가정이 불편을 겪고 있을 것으로 걱정되지만, 각 학교의 특성이 있고 사정이 있다보니 일정 부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개학이 시작될 예정이라 교과서와 스마트기기 역시 늦지 않게 배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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