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언론4사 4차 여론조사] ① 3개 선거구 모두 오차범위 밖 민주당 우세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제주지역 3개 선거구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제주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1-2위가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을 보였던 제주시갑 선거구조차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가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를 벌리며 ‘민주당 5연속 3개 선거구 석권’이라는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10% 내외의 ‘부동층’ 표심이 막판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제주新보, 제주MBC, 제주CBS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국내 대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제4차 공동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는 4월6~17일 이틀에 걸쳐 제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2409명(제주갑 802명/제주을 803명/서귀포 80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선거구에 따라 16.8~2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후보지지도 [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가 실시한 4.15총선 제4차 여론조사 결과.ⓒ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후보지지도 [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가 실시한 4.15총선 제4차 여론조사 결과.ⓒ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제주甲] 송재호 43.9%-장성철 29.1%…1-2위 오차범위 벗어난 첫 조사결과

제주시갑 선거구의 경우 후보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가 43.9%로,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29.1%보다 14.8%p 높게 나타났다.

지난 3월16~17일 실시한 3차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송 후보의 상승(9.6%p↑)이 가파른 반면 장 후보는 1.5%p 상승에 그치며 1-2위 격차(6.7→14.8%p)가 더 벌어졌다. 4차례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1-2위 격차가 오차범위(±3.5%p)를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무소속 박희수 후보(7.3%)와 정의당 고병수 후보(7.1%)가 중위권을 형성하며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3월16~17일 실시한 3차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5.3%p 하락한 반면 고 후보는 1.4%p 소폭 상승했다.

우리공화당 문대탄 후보 0.9%, 무소속 현용식 후보 0.4%, 무소속 임효준 후보 0.2%, 지지후보 없음․모름 등 부동층은 11.2%였다.

현재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7.3%였고, 후보별로는 장성철 후보(83.5%)에 대한 충성도가 가장 높았다. 송재호 후보는 78.7%, 박희수 후보는 61.8%, 고병수 후보는 61.6%였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송재호 47.7%-장성철 22.7%로, 둘 사이 격차가 25.0%p나 됐다. 후보지지도 격차(14.8%p)보다 10%p 이상 더 벌어진 것이다.

◇[제주乙] 오영훈 54.1% vs 부상일 33.4%…당선가능성, 60.4%(오)-23.5%(부)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후보가 54.1%로, 부상일 후보(33.4%)에 오차범위를 벗어난20.7%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2.9%,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 1.4%, 국가혁명배당금당 전윤영 후보 0.3%, 지지후보 없음/모름 등 부동층은 7.8%였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에서도 오영훈 후보가 56.0%로 부상일 후보(35.2%)보다 앞섰다. 두 후보간 격차는 20.8%p로, 전체 지지도 조사결과와 별 차이가 없었다.

현재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81.1%였고, 후보별로는 부상일 83.2%-오영훈 81.4%로 비슷했다.

유권자들은 또 오영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60.4%로 봤다. 부상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23.5%에 그쳤다. 두 후보간 격차는 지지도 격차(20.7%p)보다 더 벌어진 36.9%p나 됐다.

◇[서귀포시] 위성곤 54.8% vs 강경필 34.2%…당선가능성, 60.8%(위)-16.4%(강)

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우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54.8%로, 미래통합당 강경필 후보(34.2%)를 20.6%p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 3월16~17일 실시한 3차 여론조사 당시 1-2위 격차 13.6%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국가혁명배당금당 문광상 후보는 0.6%, 지지후보 없음/모름 등 부동층은 10.5%였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에서도 위성곤 후보 55.8%로, 강경필 후보(37.9%)에 앞섰다.

현재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에 83.4%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고, 15.4%는 “다른 후보로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모름/무응답은 1.2%였다. 후보별로는 강경필 83.8%-위성곤 83.3%로 비슷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자 1-2위 격차가 더 벌었다. 응답자의 60.8%가 위성곤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반면 강경필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본 응답은 16.4%에 그쳤다.

비례대표 지지 정당 [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가 실시한 4.15총선 4차 여론조사 결과.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비례대표 지지 정당 [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가 실시한 4.15총선 4차 여론조사 결과.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비례대표] 더불어시민당 26.4%>미래한국당 21.4%>정의당 11.0%>열린민주당 7.5%

투표참여 의향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0.4%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소극적 투표의향층은 12.2%, 투표의향이 없거나 투표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모름 응답은 7.5%였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연령이 높을수록(20대 이하 58.4%<60세 이상 88.6%), 미래통합당 지지층(88.8%)에서 특히 높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4%로 가장 높았다. 미래통합당이 25.5%로 뒤를 이었고, 정의당은 7.9%, 국민의당은 3.2%였다.

민중당(0.9%), 친박신당(0.6%), 우리공화당(0.5%), 민생당(0.1%) 지지도는 한 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타 정당은 2.4%, 지지정당 없음/모름은 10.4%였다.

더불어민주당은 30대(64.6%)와 40대(62.1%)에서 특히 높았고, 미래통합당은 60세 이상(46.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별개로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26.4%가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했다.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파란 피’를 나눈 비례용 정당이다.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뽑겠다는 응답이 21.4%로 뒤를 이었고, 정의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11.0%였다. 이와 함께 열린민주당 7.5%, 국민의당 3.9% 등이 비례대표를 배정받을 수 있는 기준(3%)을 넘겼다.

이 밖에 △민중당 0.9% △친박신당 0.8% △민생당 0.6% △우리공화당 0.5% △한국경제당 0.2%였고, 기타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3.1%, 없음/모름은 23.7%였다.

미래통합당 지지자의 76.0%는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더불어시민당 52.0% △열린민주당 13.5% △정의당 7.3% △유보 20.7% 등으로 표심이 분산됐다.

지역구 기준으로 어떤 정당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58.1%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고, 미래통합당을 선택한 유권자는 21.0%에 그쳤다.

정의당 지지자의 76.8%, 심지어 미래통합당 지지자의 13.2%가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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