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국회의원이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선에 도전을 공식화했다.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로부터 검찰 고발 당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역공을 가했다. 흑색선전을 벌이는 부상일 후보가 흡사 막말·망언으로 제명 당한 같은 당의 김대호, 차명진 후보와 같다고 비판했다.

오영훈 후보 캠프(오 후보 캠프)는 9일 논평에서 "총선 기간 내내 흑색선전과 ‘아니면 말고 식’의 비방으로만 일관해온 부 후보 측이 ‘사실을 사실이라고 말한’ 오영훈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며 “오 후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비약보다 공약, 흑색선전보다 정책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품위를 지켜달라고 여러 차례 호소했다. 지난 7일 조천읍 유세에서는 ‘상대 후보를 미워하지 않고, 포용하며 함께 하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상대 후보와 비교했다.

부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지난 2003년 6월 발표한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석사 학위 논문 ‘정치관여수준에 따른 유권자행동분석에 관한 연구’가 다른 사람이 1995년 작성한 논문 ‘선거관여도에 따른 유권자행동 분석에 관한 실증적 연구’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방송토론회에서 오 후보가 ‘표절하지 않았다’, ‘직접 썼다’고 밝힌 점을 문제 삼아, 강창효 부 후보 캠프 대변인은 8일 검찰에 허위사실공표죄 혐의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오 후보의 논문은 2014년 연구 부정 행위에 대한 규정을 담은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에 제출된 논문”이라면서 “논문 표절 전문프로그램 카피킬러로 확인해보니 논문 표절률은 부 후보 측 주장처럼 27%가 아닌 한 자리”라고 표절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오 후보 캠프는 “이것이 약 12년 동안 자질에 대한 검증 없이,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없는 사람을 공천한 미래통합당의 민낯”이라며 “공직 후보자로서 수준 이하, 자격 이하, 품격 이하인 사람을 공천한 데 미래통합당은 석고대죄를 해야 할 것이다”고 부 후보와 미래통합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더불어 “부 후보가 보이는 흑색선전의 작태는 민주주의의 주인인, 성실하고 현명한 제주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최근 ‘3040 비하’ 발언을 했던 관악갑 김대호 후보와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제명당한 차명진 후보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비교했다.

한편, 오영훈 캠프는 “오늘 저녁 제주시민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발신번호로 ‘오영훈 후보를 맹비난한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발송됐다”며 발신자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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