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에서 화재 사망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명은 구조돼 목숨을 구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쯤 서귀포시 남동쪽 55km 해상에서 제주 선적 유자망 어선 A호가 해상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목격해 해경에 신고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가 사고 해역 인근에 있던 추자 선적 유자망 어선 B호에 확인한 결과 배 이름을 알 수 없는 어선이 불에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조사 결과 사고 어선은 제주 선적 연안복합어선 광해호(9.77톤)였다. 확인된 승선원은 모두 6명이었다.

오전 6시44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이 화재진압 작업을 벌였다. 오전 6시54분에는 현장에 출동한 헬기가 표류하고 있는 선원들을 발견해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발견 당시 승선원 6명 중 5명은 부이를 잡고 해상에 떠 있었다. 이에 헬기 항공구조사가 구명벌을 들고 내려가 표류자 해역에 펼쳐 5명을 탑승하도록 했다.

이후 항공기 수색 과정에서 표류하는 승선원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항공구조사가 헬기 호이스트 이용해 바다로 내려가 재차 구조했다.

전체 6명 중 의식을 잃은 박모(73)씨와 양모(66)씨는 헬기를 이용해 제주시내 한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선장 김모(59)씨와 선원 고모(58)씨 등 나머지 4명도 함정 등을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비교적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어선은 3일 낮 12시 서귀포시 모슬포항을 출발해 조업에 나섰다. 화재로 어선은 현재 침몰한 상태다.

해경은 생존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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