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17) 제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바람

선거의 주인공은 유권자입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유튜브 채널 ‘제리뉴스’가 2020년 4월15일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다양한 유권자들에게 ‘내가 국회의원이 된다면?’을 물어봤습니다. 어떤 바람들이 있을까요? 우리가 내는 당당한 목소리가 유권자 중심, 정책 중심 선거의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제리뉴스 영상을 통해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그(코로나19 사태) 전에는 손님 5명이 왔다면 지금은 1명 정도?”
“사실상 (인근)거리를 걸을 때마다 좀 삭막해서 오늘 장사는 어떨까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관광객 대상으로 한 식당은 거의 문 닫은 상태고요. 일반적인 식당도 매출액이 50~60% 가까이 줄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상태입니다.”

임대료·인건비 상승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 둔화로 큰 매출 타격까지 입으며 제주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하는 제주신용보증재단의 1월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재단을 통한 보증지원 실적이 1만1230건으로, 2003년 재단 출범 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 대상 긴급자금인 골목상권 해드림만 지난해 396억원(1811건)을 지원했습니다.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한 수치가 도내 경기 상황 악화를 보여줍니다.

눈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제주 지역 후보들은 총력 유세와 더불어 제주 골목상권의 민심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것입니다. 자영업 관련 유권자 분들의 고민과 소망을 들어봤습니다.

양재혁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 사무국장은 “지금 매출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 당장 5월, 7월 종합소득세 신고와 부가가치세 신고·납부를 해야 한다. 매출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신고해야 되는데 신고에 대한 유예 기간도 좀 많이 늦춰주시면 좋을 것 같다. 또, 세금감면에 대한 것도 분명히 (논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간이과세제도’에 대해 “이 제도가 거의 30년이 된 제도다. 그에 따라 간이과세자 기준을 연 매출액 4800만 원 이하(현행)에서 1억 원 이하까지로 그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아무래도 자영업자들이나 소상공인들한테 많은 혜택이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영업자의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주문했습니다.

원도심 청년몰에 입주해 있는 장영조 지조스바오 대표는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배달 서비스를 잘해줄까 하다 보니 원가는 상승하고, 그렇다고 배달용기를 안 좋은 걸 사용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 배달 수수료까지 계속 인상이 돼버리다 보니 사실상 많이 파는 것처럼 보이지만 타격이 크다”며 배달 앱 사용과 관련해 고충을 전했습니다.

최근 배달 서비스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의 과다 수수료 논란이 일며 공공배달앱 개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양 국장은 “제주도도 수수료가 없는 공공배달앱 개발에 참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제주에서 스타트업 창업 경험이 있는 강철웅 에이라이브 대표는 “주변 지인들을 보면 제주도에서 온라인 쪽으로 스타트업을 창업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보인다. 근데 이런 부분에 대해 정책이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며 “제주 청년들의 취업 고민 해소를 위해서라도 스타트업 관련 지원 정책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외 제주 자영업자 분들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어떤 제주를 만들고 싶은지, 그들의 진지한 가상 공약을 위 ‘제리뉴스’ 영상으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강상명 치즈식당 대표 ▲장영조 지조스바오(ZIZO'S BAO) 대표 ▲양재혁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 사무국장 ▲강철웅 에이라이브 대표

※ [제주의소리]의 유튜브 채널 제리뉴스(youtube.com/제리뉴스)는 ‘제’라지게 ‘리’얼한 뉴스부터 제주의 다양한 소식을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를 꿈꿉니다. 제주의 이슈를 쉽게 설명하는 ‘제주이슈빨리감기’와 제주의 숨은 보석을 소개하는 ‘제주아지트’, 2020년 총선 유권자 프로젝트 ‘내가 국회의원이 된다면’으로 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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