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D-6 총력전 태세...민중당 강은주 '농민수당' 농심잡기

4.15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본격적인 집중유세를 하며 '큰인물론'을 내세웠고,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는 중앙당 '공중전'을 통해 밑바닥 표심을 누볐다.

오영훈 후보는 9일 오후 7시 제주시 구세무서 사거리에서 첫 집중유세를 가졌다. 지지자들이 참여하면서 첫 대규모 유세였다.

반면 부상일 후보는 중앙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제주시 중앙로지하상가를 돌며 바닥 민심을 다졌다.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조천읍 거리유세를 통해 '농민 표심' 몰이에 나섰다.

# 오영훈 "재선 성공하면 제주 위해 큰일...인물론 부각"

집중 유세하는 오영훈 후보

 

오영훈 후보는 오후 7시 제주시 이도2동 옛 세무서사거리에서 집중유세를 가졌다. 강성민 도의원과 김희현 도의원이 측면 지원사격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한 슬기로운 대처로 세계 각국의 찬사를 받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국회로 자신을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지난 4년간 초선 의원으로서 당시 조윤선 장관 청문회 때 미르스포츠재단 등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그렇게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졌다”며 “후반기 국회에서는 논 직불금의 50% 수준이던 밭 직불금에 대해 문제제기했고, 밭 직불금을 논 직불금 수준으로 향상한 공익형 직불제를 도입했다”고 성과를 내세웠다.
 
오 후보는 “제주 농민의 오래된 요구인 당근과 월동무도 재해보험 품목으로 지정했다. 도민의 요구를 가장 잘 이해한 제가 정부 관계자를 만나 설득했다”고 말했다.

4.3특별법 개정 무산에 대해 오 후보는 “아쉬운 점은 4.3특별법 개정 무산이다. 4.3특별법 전면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며 "60명이 넘는 의원이 공동발의했는데, 통합당 의원은 단 1명도 없다. 이것이 진실”이라며 4.3특별법 개정안 무산을 통합당 탓으로 돌렸다.

오 후보는 "세계적 경제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문재인 정부와 우리나라를 지키고 싶다. 여당의 의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와 제주를 세계 각국에 보여주고 싶다"며 "재선에 성공하면 우리나라와 제주를 위해 더 큰일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박형준 "제주 3곳 모두 접전... 부상일 국회로 16년, 20년 일당 독재 바꿔야"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과 부상일 후보가 9일 중앙지하상가를 방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상일 후보 지원을 위해 박형준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이 공중전에 나섰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9일 4시30분 강경필 후보와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했고, 오후 6시에는 애월읍 하귀새마을금고 사거리에서 제주시갑 장성철 후보 지원유세 했고, 오후 7시에는 부상일 후보와 중앙지하상가를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제주도가 그동안 16년, 20년 동안 한 당이 지배하고 있다"며 "이제는 바꿔보자는 열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판세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제주 3곳 모두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밑바닥 변화의 요구가 크다. 제주에서 상당히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위원장은 "부상일 후보를 제주도민과 유권자들께서 가엾고 예쁘게 봐주셔야 한다"며 "젊은 사람이 제주에서 한번 일을 해보겠다고 4번째 도전하는데 중년이 돼버렸다. 그동안 서울로 갈 수 있는데 제주를 떠나지 않고 뿌리내리고 큰 정치를 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부상일 후보는 "12년 동안 3번의 도전에 실패했지만 4번째 도전에 나섰다"며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그 전에 어떤 정치인도 보여주지 못했던 실천하는 모습으로 도민의 사랑을 받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민중당 강은주 "농민수당 법제화 추진" 농심잡기

민중당 강은주 후보가 9일 조천 함덕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민중당 강은주 후보가 9일 조천 함덕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강은주 후보는 9일 조천읍 와흘·대흘·와산리 유권자들과 만남을 갖고, 오전 11시에는 교래리, 오후 1시에는 선흘리에서 거리인사를 전개했다. 오후 4시와 5시에는 함덕리, 조천리에서 거리유세를 가지며 강행군을 펼쳤다. 

강 후보는 "국회의원은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돼선 안된다"며 "국회의원 월급이 1200만원이 넘는데, 과연 그 돈 받고 국회의원들이 뭘 하고 있나. 책상에 앉아서 팬대 굴리며 제주도민과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현장에서 발로 뛰지않고 대체 뭘 하고 있나"라고 꼬집었다. 

강 후보는 "제주의 가장 중요한 산업은 바로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1차산업이 돼야 한다"며 "지금 코로나19로 여러 나라에서는 농산물 수출을 금지하기 시작했지만, 우리나라는 FTA로 많은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다. 그래서 농민들이 식량주권을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강 후보는 "농업을 살리는 기본은 바로 농민수당을 법제화 시켜야한다는 것"이라며 "지역마다 조례가 있지만, 지역마다 달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을 지고 농민들에게 기본적인 생존권을 부여해야 한다. 그게 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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