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지속가능한 제주 위한 도민선언문 발표...대통령과 제주도정의 참여도 촉구

지속가능한 제주를 염원하는 제주도민 일동이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도민선언문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지속가능한 제주를 염원하는 제주도민 일동이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도민선언문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마을주민들이 제2공항과 송악산 뉴오션타운 등 제주를 망가뜨리는 각종 난개발을 즉시 중단할 것을 정치권과 제주도에 촉구했다.

지속가능한 제주를 염원하는 제주도민 일동은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이 같이 밝히고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동참을 주문했다.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와 송악산개발 반대대책위원회,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등은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해 18일부터 도민선언 운동을 전개했다.

도민선언에는 과잉관광 난개발에 맞서 아름다운 자연과 청정한 환경을 우리가 제대로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약 3주에 거쳐 도민 1만300여명이 도민선언 운동에 동참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 서명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박찬식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은 “1만여 명의 도민들이 난개발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제2공항 하지 말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대규모 숙박시설 위주의 관광개발은 이제는 멈춰야 한다”며 “비라림로 확장 공사 등 제주를 망가뜨리고 썩게 하는 개발의 질주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속가능한 제주를 염원하는 제주도민 일동이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도민선언문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지속가능한 제주를 염원하는 제주도민 일동이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도민선언문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박흥삼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장 “지난해 4월 임시총회에서 반대 사업을 결의한 이후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주민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반대운동을 벌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갈등조정위원회를 통한 해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도정과 정치권은 지금 당장 이 사업을 중단시키고 마을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속가능한 제주를 염원하는 제주도민 일동은 이어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한 도민 선언문’을 발표하고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넘어서기 전에 난개발을 당장 멈출 것을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도민의 생활환경이 총체적 위기”라며 “지난 20년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으로 달려온 개발지상주의가 낳은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제주다움을 지키면서 수용할 수 있는 적정한 관광객과 개발이 어느 정도 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우리 세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에 “제2공항 등 불요불급한 관광개발사업을 전면 중단하라”며 “환경보전기여금(환경세)을 도입하고 관광정책의 패러다임을 양에서 질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환경파괴와 난개발을 조장하는 환경영향평가제도를 개혁하고 환경총량제를 시행해야 한다”며 “국제자유도시 지정도 폐기하고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에도 나서야 하다”고 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제주를 염원하는 제주도민 일동이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도민선언문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지속가능한 제주를 염원하는 제주도민 일동이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도민선언문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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