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일시장서 빗속 눈물 유세..."모든 기득권 내려놓고 일하는 사람 뽑아달라"

제주시갑 선거구에 무소속을 출마하는 박희수 후보가 총력유세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박희수 후보는 "대통령을 팔고, TV토론회에서 거짓말을 한 여당 후보를 선택하면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며 "저를 선택하면 여론조사 3등 후보를 선거에서 1등으로 당선시키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역설했다.

무소속 박희수 후보는 12일 오후 2시10분 제주시 오일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총력 유세를 펼치며 막판 대역전을 자신했다.

박희수 후보가 12일 오일시장에서 총력 유세를 가졌다.
박희수 후보가 12일 오일시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유세하는 모습

박 후보는 이날 오전과 오후 내내 오일시장을 훑으면서 바닥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유세차에 오르자마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나온다.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짓밟히는 세상에서 저 혼자 십자가를 지고 끝장내고 싶다"며 "많은 분들이 박희수 울지 말라고 하는데 눈물을 멈출 수 없다. 여러분들이 저를 일으켜세워 달라"고 말했다.

박희수 후보가 12일 오일시장에서 총력 유세를 가졌다.
박희수 후보가 12일 오일시장에서 총력 유세를 가졌다.

 

박 후보는 "4년 전 제가 국회의원 경선에서 200여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했는데 당시 강창일 의원이 공개적으로 자기가 정치를 그만두게 되면 박희수에게 물려주겠다고 했다"며 "그 얘기를 믿지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짓밟을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박 후보는 "저의 기호 1번을 빼앗아가고, 파란 점퍼를 가져간 집권당 후보가 오일시장에서 대통령을 팔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며 "TV토론회에서도 거짓말을 했는데 허위사실은 중대한 범죄"이라고 송재호 후보를 겨냥했다.

또 박 후보는 "지난 4월2일과 7일 오일시장에서 송 후보는 자신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현직에 있다는 발언을 했다. 한번만 했다면 단순한 실수지만 2일과 7일 똑같이 했다"며 "허위사실공표는 벌금 3000만원이나 징역 5년 이하인데 선거법에서는 벌금 100만원이면 당선무효가 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송 후보의 허위사실에 대해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알리고 있다"며 "박희수와 송재호 표를 나누면 자신이 당선된다는 얕은 술수를 부리는 데 재선거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에게 몰표를 주시면 제가 당선된다"고 강조했다.

박희수 후보가 12일 오일시장에서 총력 유세를 가졌다.
박희수 후보가 12일 오일시장에서 총력 유세를 가졌다.

 

박 후보는 "중앙권력이 여론조사 4등이었던 송재호 후보를 1등으로 만들었는데 3등하는 박희수를 1등으로 만들 수 있는 게 제주도민"이라며 "박희수가 당선되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제주시갑 유권자들이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당선되면 저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제주도에 내려오면 비행기 앞좌석에도 않지 않고,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사람을 만날 때도 호텔 커피숍이나 식당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일하는 국회의원이 있어야 제주도가 살고 발전할 수 있다"며 "지지자들께서는 집에 가서 문자와 전화에 매달려 정당이 아닌 인물, 공약보고 선택해 달라고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일장 유세를 마친 박 후보는 오후 6시부터 연동과 노형돌 일대 골목투어를 통해 표심을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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