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집중 유세...“여론조사와 밑바닥 반응 달라” 자신감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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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후보가 14일 제주시 용문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제주시 갑 선거구 무소속 박희수 후보가 “선거 결과를 지켜보라. 예측할 수 없는 기적이 내게 일어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제주시 용문사거리에서 유세를 가진 박 후보는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민심이 여론조사 수치와는 상당히 다르다며 '9회말 대역전'을 기대했다.

박 후보는 “용담은 어릴 적 뛰어놀았던 기억이 남아 언제나 반가운 동네”라며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박 후보는 “며칠 전 한라산에 눈이 내렸다. 4월 중순에 하얀 눈이 내린 것은 무소속 박희수를 위한 하늘의 울음이다. 무소속의 기적을 일으키겠다며 눈이 내린 것이다. 한라산 산신령과 4.3영령들이 박희수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내세운 대표 색깔이 바로 하얀색이다.

박 후보는 “4.3 공식 추모제를 제주 어디서도 하지 못했던 시기, 저는 1985년 4월 3일 제주대학교 학생회관에 제단을 만들고 위령제를 열어 선조들의 억울한 죽음을 달랬다. 그 이후 4.3영령들이 항상 저를 돌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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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후보 연설에 화답하는 지지자들. ⓒ제주의소리

그러면서 “이번 선거 과정은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내 딸과 유세차 운전자 모두 놀라는 사실이 있다. 제 여론조사 지지도가 분명 10% 이하인데 길에서 만나고 운전하면서 인사하는 분들의 반응은 20~30% 이상의 지지도”라며 “내일 총선 결과를 두고보라. 예측할 수 없는 기적이 박희수에게 일어난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도의원 4선, 도의회 의장이란 정치적 자산으로 서민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도의원 시절, 언제나 평범한 서민들 편에 서려고 노력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자영업자, 영세상인, 일용직 노동자, 서민들 가슴에 꿈과 희망을 안겨드리고 싶다. 우리 아들, 딸과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며 “어려움을 딛고 국회의원 당선의 영광을 얻는다면 그것은 내 것이 아닌 여러분, 도민들의 것이다. 내 영광을 전부 돌려드리겠다. 농민, 근로자, 서민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곳으로 제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제주는 아름다운 환경을 간직한 땅으로 남고, 우리 이웃들은 소중한 사람으로 어울려 사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게 저의 꿈”이라며 “강대국의 냉소를 받으면서 사정하는 나라가 아닌 남북이 하나 돼서, 민족이 하나 돼서 세계와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큰 역할이든 작은 역할이든 맡고 싶다. 이런 꿈에 여러분이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제 선거가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뛰었다.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무소속의 이변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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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박희수 후보와 가족, 선거운동원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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