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작업이 15일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제주시·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30분을 기해 도내 230곳의 투표소에서 모인 투표함을 개봉했다.

이번 총선의 제주지역 최종 투표율은 62.9%로 집계됐다. 지난 20대 총선 투표율인 57.2%에 비해 5.7%p 높게 나타난 수치다. 제주시 투표율은 62.6%, 서귀포시 투표율은 63.8%로 각각 집계됐다.

서귀포시의 경우 제주도의회 재보궐선거 3개 지역구의 개표가 끝난 이후에 총선 후보 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개표 요원은 역대 최다 인원인 800여명이 투입됐다. 개표 시간 역시 역대 선거 중 가장 늦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총선에는 역대 선거에서 가장 긴 48.1cm의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등장하면서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개표의 경우 통상적으로 △투표함 개봉 △투표지 분류 △심사·집계 △개표위원 확인 △위원장 확인 등 5단계로 진행되는데, 이중 투표지 분류 작업이 모두 '수작업'으로 변경됐다.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이후에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투표가 이뤄졌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별도로 이뤄진 자가격리자 투표에는 사전에 투표 의향을 보인 107명이 참여했다.

선관위는 이번 4.15총선의 지역구는 16일 오전 4시, 비례대표는 오전 8시 이후에 개표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