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출구조사 결과 54.8% ‘13.3%p’ 앞서...“출구조사 흐름 개표까지 이어질 것”

“와!”

4년 전 출구조사와는 완전히 다른 반응이었다.

15일 오후 6시20분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의 당선자 예측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제주시 을 지역구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무실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오 후보는 54.8%로 41.5%에 그친 부상일 미래통합당 후보를 13.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후 6시20분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의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오영훈 후보가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15일 오후 6시20분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의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오영훈 후보가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현장에서는 발표 1시간 전부터 지지자들이 몰려와 담소를 나누며 자리를 지켰다. 선거운동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온 만큼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

오영훈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희현(일도2동을) 의원과 강성민(이도2동을), 박호형(일도2동갑), 고태순(아라동), 강민숙(비례대표) 도의원도 현장을 찾아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아내 박선희씨와 함께 사무실을 찾은 오 후보는 사전투표 결과가 TV를 통해 소개되자,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다. 지지자들은 일제히 ‘오영훈’을 외치며 현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오 후보는 “아직은 출구조사여서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제주시 을 유권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선이 확정되면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6시20분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의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오영훈 후보와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15일 오후 6시20분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의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오영훈 후보와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어 “다소 앞서는 것으로 예측했지만 어느 정도 격차가 벌어질지는 예상하기 어려웠다”며 “개표 결과까지 출구조사의 흐름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선거운동 마지막날에 자원봉사자들과 로고송으로 춤을 추면서 마무리한 것이 기억이 남는다”며 “보름 동안 오영훈을 외처주신 자원봉사자와 지지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4년 전에도 당시 부상일 새누리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는 43.0%로 부 후보의 45.6%와 비교해 2.6%p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표가 시작되자 흐름이 달라졌다. 당시 개표 당일 오후 9시 구좌읍 개표가 이뤄지면서 부 후보가 먼저 치고 나섰다. 부 후보는 구좌읍 평대리 출신이다.

이후 삼양과 봉개, 아라동 투표함이 열리면서 오후 11시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피가 말리는 초접전 경쟁 속에서 자정을 넘긴 오전 1시30분 오 후보는 당선을 확정지었다.

최종 득표는 오 후보 4만4338표(45.19%), 부 후보는 1456표(42.26%)였다. 2.93%p, 2882표차의 짜릿한 승리였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당시 김우남 국회의원과의 당내 경선에 패배했지만 절치부심하며 두 번째 도전 만인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당내 경선에 승리하고 여의도 입성에도 성공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인 오 후보는 지역적 한계를 스스로 뛰어 넘어 재선 고지를 노리고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과 도의원, 초선 국회의원 등 의정활동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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