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을 민주당 오영훈 당선 확정 "연대-협력의 정치 약속"

4년만의 리턴매치, 이번에도 제주시민의 선택은 오영훈이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의 개표가 15일 오후 10시 30분 기준 64.9% 진행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53.1%의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는 43.4%,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5일 오후 4.15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 당선이 확실시 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15일 오후 4.15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 당선이 확실시 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오 후보는 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단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고, 개표 직전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상대 후보와 13.3%p 차이로 벌리는 등 분위기를 주도해왔다.

이 기세를 몰아 개표가 절반도 채 끝나기 전에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으며 승기를 굳혔다.

오 후보는 "존경하는 제주시민이 만들어주신 오영훈을 더 크게 성장시켜주셨다.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신데 한없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감사드린다"며 "위대한 제주시민의 선택이 승리를 만들었고, 이제 우리 제주는 정도(正道)를 걸으며 미래를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5일 오후 4.15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 당선이 확실시 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15일 오후 4.15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 당선이 확실시 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오 후보는 "지난 20년, 정치를 하는 순간순간 제 손을 꼭 잡아주신 제주시민 여러분의 따뜻함을, 마음으로 기억하며 경쟁하는 정치보다 연대와 협력의 정치로 제주시민만 바라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총선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동력 확보와 나아가 2022년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다질 수 있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재선의 힘으로 제주를 대한민국의 진주로 만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원인과 관련 "선거 기간 내내 상대의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많이 힘이 들었지만, 성숙한 제주시민만 바라보고 실현 가능한 정책, 제주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공약으로만 끝까지 완주했던게 주효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오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해 "끝까지 선전하신 부상일 후보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제주 발전을 위해 공약했던 1차산업 보호정책과 제주시민이 겪는 정신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든든한 제주를 만들어 가는데 잘 반영해 이뤄가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과 관련해서는 "오늘 개표가 마무리되면 4월 임시회가 곧 소집될 것이다. 여야 3당이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며 "이번 선거기간 미래통합당에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 초당적으로 협력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상임위 차원에서라도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고등학교, 제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오 후보는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1993년), 제주4.3도민연대 사무국장(1997-2000년), 강창일 국회의원 보좌관(2004-2005년), 제8~9대 제주도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부상일 후보와의 경쟁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쓰며 승리를 일궈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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