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략공천 승부수 송재호 ‘금배지’, 오영훈․위성곤 ‘재선’ 성공

제주시갑 송재호, 제주시을 오영훈, 서귀포시 위성곤 후보. ⓒ제주의소리

[기사보강=4월16일 09:00] 제주정치사(史)에 전무후무한 ‘5연속 3석 민주당’ 신기록이 쓰여졌다. 전국적으로 정치풍향계 역할을 해온 제주도민의 선택은 더불어민주당이었다.

4월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 3개 지역구를 모두 쓸어담으며 ‘정권심판론’을 내건 미래통합당에 압승을 거뒀다.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시작된 더불어민주당의 ‘3석 싹쓸이’가 이번 선거에서도 재현됐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17~20대에 이어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참패를 맛봤다.

제주시갑 송재호, 제주시을 오영훈, 서귀포시 위성곤 후보 모두 개표 중반을 넘기면서 일찌감치 당선을 결정지었다.

개표 마감 결과,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가 48.70%(6만1626표)의 득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빙 승부를 벌였던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는 37.07%(4만6909표) 득표에 그쳤다. 두 후보간 격차는 11.65%p, 1만4717표나 차이가 났다.

정의당 고병수 후보는 7.31%(9260표), 무소속 박희수 후보는 5.45%(6901표) 득표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우리공화당 문대탄 후보 0.61%(773표) △무소속 임효준 후보 0.43%(547표) △무소속 현용식 후보 0.37%(524표) 득표했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55.35%(6만7206표)를 득표하면서 당선됐다.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는 막판 추격전을 벌였으나 41.06%(4만9862표)의 득표에 그치며 4년 전에 이어 두 번째 대결에서도 맥 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두 후보간 격차는 14.29%p(1만7344표)나 됐다.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2.67%(3244표), 국가혁명배당금당 전윤영 후보는 0.51%(627표), 한나라당 차주홍 후보는 0.38%(473표) 득표에 그쳤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56.48%(5만3345표)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보수단일화를 통해 추격전을 벌여온 미래통합당 강경필 후보는 43.36%(4만1689표) 득표에 그치며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문광삼 후보는 1.15%(1109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총선과 함께 실시된 제주도의회 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석-무소속 1석을 나눠가졌다.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후보가 56.76%(6468표) 득표로, 미래통합당 오현승(24.92%), 무소속 김도연(18.31%)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당선됐다.

대천동․중문동․예래동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임정은 후보가 51.47%(8171표) 득표로, 무소속 고대지 후보(48.52%)를 469표 차이로 승리했다. 두 곳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궐위로 재선거가 치러진 곳으로,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수성에 성공한 셈이다.

허창옥 의원의 별세로 재선거가 치러진 대정읍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양병우 후보가 재검표까지 간 끝에 50.17%(5592표)로, 더불어민주당 박정규 후보(49.82%)에 신승을 거뒀다. 두 후보간 표 차이는 39표에 불과했다. 진보성향인 故 허창옥 전 의원도 무소속이었다.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지역 투표율은 62.9%로, 전국 투표율(66.2%)에는 못미쳤지만, 지난 2000년 실시된 제16대 총선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 투표율 66.2%는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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