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진 제주에서 무효표가 쏟아져 나오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6일 [제주의소리]가 15일 치러진 총선 비례대표의 제주지역 정당별 득표수를 분석한 결과 선거인수 55만4956명 중 34만9029명이 투표해 62.89%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

정당별 득표율은 더불어시민당이 35.60%로 가장 높고 미래한국당 28.23%, 정의당 12.89%, 열린민주당 6.25%, 국민의당 5.89%, 민생당 2.22%, 민중당 1.24% 등의 순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무효표다. 현장에서 정당 득표로 인정하지 않은 표는 무려 1만5192표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선거구 9867표, 서귀포시선거구 5325표다.

이는 제주시 구좌읍 전체 유권자수 1만3688명보다 많고 서귀포시 남원읍 유권자수 1만6432명에 근접하는 수치다.

총선이 치러진 이후 제주에서 무효표가 1만 표를 넘어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제20대 총선 무효표는 9492표였다. 2012년 제19대 총선 7248표와 비교하면 갑절이상 늘었다.

정치권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총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면서 유권자들의 혼선을 불러온 것을 중요 이유로 꼽고 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48.1cm까지 길어지면서 이를 한 눈에 보기에도 어려울 정도였다. 개표장에서도 복수 정당을 찍거나 아예 표기하지 않은 투표지가 속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등 지역구 후보를 낸 정당과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간 이름이 달라 이를 혼동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실제 제주 총선 지역구별 무효 투표수는 제주시 갑 1491표, 제주시 을 1471표, 서귀포시 1387표 등 4349표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비례정당 무효표 1만5192표와 비교해 1만표 이상 적은 수준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