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교섭단체 긴급회의, 코로나19 대비 도정질문 대폭 축소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과 맞물려 올해 첫 도정질문을 오전시간대로 단축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의회 개원 이래 첫 사례다.

제주도의회는 제381회 임시회 기간 중 21일부터 3일간 도정질문을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의원별 질문시간을 단축하거나 서면질문으로 대체해 본회의 현장에서 이뤄지는 도정질문을 오전 중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도정질문에 따른 집행부 공무원의 준비와 대응 등으로 코로나 19의 확산방지 방역태세가 자칫 소홀해질 우려가 있고, 본회의장 출석 및 대기로 인한 제주도정의 업무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차원이다.

제주도의회는 이를 위해 지난 16일 도의회 3개 교섭단체 대표자 간 긴급회의를 열어 뜻을 같이 했고, 도정질문 해당 의원에게 양해를 구했다.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도정 현안들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도정질문 본연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일부 의원의 입장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행정력을 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운영된다.

임시회 첫날인 20일, 제1차 본회의에서는 4월 15일에 치러진 도의원 재·보궐선거 당선의원 3명이 의원 선서 및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이 이뤄진다.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은 후반기 원구성 전까지인 오는 6월 30일까지로 동일 지역구 궐위의원이 활동하던 위원회로 정할 계획이다. 김대진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동홍동)은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임정은(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 양병우 의원(무소속·서귀포시 대정읍)은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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