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4.15총선 참패 ‘미래통합당 구원투수 역할론’에 선 그어

원희룡 지사는 2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양영식 의원의 4.15총선 이후 중앙정치 참여 가능성을 묻는 도정질문에 “도민과 약속한 도정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을 그었다ⓒ제주의소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15총선 이후 중앙정치 참여 여부에 대해 “도민과 약속한 도정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양영식 의원(연동,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4월15일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따른 야권 지도체계 문제로 지사께서 중앙정치 무대로 이동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도정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4.15총선에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참패를 당하면서 당장 당 안팎에서 비대위원회 구성 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특히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총선에 출마한 최고위원들이 대부분이 생환에 실패하면서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원희룡 지사의 ‘구원투수’ 역할이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양영식 의원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라는 중차대한 현 시국에 지사께서 중앙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며, 제주는 지금까지 잘 관리해오던 현 상황에서 심각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제주경제 회복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실기할 수 있다는 도민들의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의 막중한 현 상황에서 중앙정치 상황 및 요구와 관계 없이 제주도 경제회생 및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도정에 전념할 것이냐”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저는 도지사로 취임하면서 도민과 약속한 게 있다”고 전제한 뒤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위기, 이로 인한 제주 주력산업의 타격, 도민들의 민생위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여러 상황 때문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맡았던 것은 도지사 역할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을 전제로 수락했고, 실제 도지사 업무에 지장받을 만한 행보를투여한 바가 없다. 앞으로도 코로나 위기극복과 제주경제 회복을 위해 도정수행에 전념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면세점 제주진출’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제주에 면세점을 하나 추가할 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지역 소상공인, 상권과의 이익균형 문제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고, 지금도 그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면세점을 전제로 한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면세점 추가진출에 대한 입장과 별개로 사업자가 면세점 개장을 전제로 옛 **호텔 건축물을 철거,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제주도가 제주시에서 진행하는 행정절차를 중단시키거나, 사업계획서를 반려시킬 권한은 없다. 제도를 넘어서는 간섭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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