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 등 4곳 '2020년도 드론 실증도시' 선정

제주 한라산에서 발생한 응급환자에게 구호물자를 실어 나르는 드론을 볼 날이 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드론 서비스와 기술을 실제에서 도심에서 구현하는 ‘2020년도 드론 실증도시’로 제주를 비롯해 부산, 대전, 경기도 고양시 등 4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드론 우수 기술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규제 샌드박스 사업 기업으로 엔텔로직, LIG넥스원, 니어스랩, 그리폰다이나믹스, 엑스드론, 4S Mapper, 아르고스다인, 유콘시스템, 피스퀘어, 에어온, 그루젠, 드론버스, 블루젠드론 등 13곳을 선정했다.
 
드론 실증도시 시범테스트는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착수된다.
 
정부는 드론을 우리나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지만, 업계 자금 부족 등으로 새로운 기술 개발이 어렵고, 개발된 혁신기술 실증도 경직된 규제로 도심이 아니라 외곽 위주로 진행돼 실증 효과에 의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드론업계가 혁신기술과 서비스를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재정·행정적 지원을 집중하는 ‘드론 규제샌드박스 사업’을 2018년부터 추진해 왔다.
 
제주의 경우 2019년 국토부 드론 규제샌드박스 사업자 공모에도 ‘관광자원 유지보존과 안전서비스 제공 활용’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국토부는 각 지자체마다 최대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2년 연속 실증도시로 선정된 제주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안심서비스 고도화가 추진된다.
 
실증장소는 제주 한라산과 해안선, 제주시 연동·애월읍·구좌읍 일대다.
 

제주도는 '스마트 드론 기반 제주 환경.안전 모니터링 체계를 실증'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 태양광 드론과 수소전지 드론 등 장시간․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우선 제주시 번화가로 꼽히는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를 중심으로 드론 순찰을 활용한 스마트 도시 안심서비스를 구현한다.

연속 7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태양광 드론을 기반으로 제주도 해안선 258㎞을 따라 제주 전체 해안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전지드론을 활용해 한라산에 응급구호물품(AED 등) 장거리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가스배관망 안전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한다. 안전한 드론 비행 지원을 위한 전파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실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서비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도는 한국가스공사, 유시스, 한국항공대학교, 이노팸, 올포랜드, 제이시스,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드론 순찰 등 공공서비스 추진을 위해 도 자치경찰단, 도 소방안전본부와도 협업하고 있다.

 
규제샌드박스 공모사업에 선정된 13개 기업에는 기술실증에 소요되는 비용 최대 4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드론 실증도시와 규제샌드박스 사업은 드론 업계가 시장에 안착할 기회를 제공하고, 당국이 선제적으로 규제 개선을 검토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국내 드론 사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일상화로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도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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