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보전가치 높아...문화재 지정해야”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감도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감도

제주도의회가 경관·환경 파괴 논란을 사고 있는 송악산 뉴오션타운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동의안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27일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도의회가 송악산 개발 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제주도의회는 도정질의를 통해 뉴오션타운조성사업에 대한 도지사의 견해를 질의했고, 원희룡 지사는 현재의 개발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문화재 지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며 "제주도의회와 도지사의 송악산 난개발에 대한 깊은 고민의 결과로 보며, 이후 과정에서도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이 곳을 보전하는 방안을 찾아 줄 것을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송악산 일대는 지난 수십년 간 끊임없이 난개발의 표적이 돼왔다.  이곳이 가지는 경관적 가치와 개발을 유도하는 지구 지정의 결과"라며 "최근 중국자본인 신해원유한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뉴오션타운조성사업은 행정 절차를 대부분 마치고, 제주도의회의 환경영향평가안 동의와 도지사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제주도의회는 뉴오션타운조성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동의안 상정을 미루면서 여러모로 고심했고, 이곳이 갖는 역사적·지질적 가치를 살펴서 문화재 지정을 모색하는 토론을 열기도 했다"며 "이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한결 같이 송악산 일대에 대한 문화재 지정은 물론, 세계자연유산과 세계문화유산이 결합된 세계복합유산 등재에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제는 제주도의회가 뉴오션타운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동의안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밝혀야 한다"면서 "환경영향평가 과정과 경관심의 과정에서의 난맥상이 보도를 통해 드러났고, 이 곳이 지니는 보전가치에 대해서도 도의회 토론회를 통해 확인했다. 그 동안 보여왔던 도의회의 노력의 결실을 제대로 도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송악산 일대가 안고 있는 역사적 아픔을 잘 알고,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약속한 평화대공원 공약에 대해 이어 받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며 "이 곳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항구적인 보전을 위한 평화대공원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현 계획을 밝혀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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