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품목을 운송하는 제주지역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화물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해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7일 성명을 내고 시멘트 운송사의 적극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BCT 운송노동자들은 비상식적으로 낮은 운임과 무리한 운행으로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비현실적인 운송료 기준으로 비정상적인 상황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물연대는 파업 이전인 3월말부터 운송사에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와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으나, 아직까지도 묵묵부답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BCT 운송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노동으로 이윤을 챙겨오다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니 나몰라라 하는 운송사들의 태도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자격 자체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제주도를 향해서도 “무성의한 답변과 태도로 절박한 도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제주지역 경제를 책임지는 행정기관의 책임도 방기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총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정 역시 적극적으로 행정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운송사와 제주도 모두 대화에 적극 나서고 중재하는 등 사태 해결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내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화물노동자들은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시멘트 공급이 끊기면서 레미콘과 펌프카가 멈춰서고 공사 현장에서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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