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영 신임 법무부 차관.
고기영 신임 법무부 차관.

제주지방검찰청에서 차장검사를 지낸 고기영(56.연수원23기) 검사장이 서울동부지검장에 오른지 3개월 만에 법무부 서열 2위인 차관 자리를 꿰찼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임 법무부 차관으로 고 검사장을 임명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 검사장의 임명 소식을 전했다.

청와대는 “고 신임 차관은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과 함께 안정감 있는 조직관리 능력을 갖췄다. 정의와 인권이 존중되는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 출신인 고 신임 차관은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3기)에 합격해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차장검사로 승진후 곧바로 제주지검에서 차장검사를 지냈다. 당시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도내 민관유착 등 이른바 관피아 사건을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이듬해 인사에서 제주를 떠난 이후에도 제주지검 관련 이야기를 자주 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과 대검찰청 강력부장, 춘천지검장, 부산지검장을 지냈다. 

올해 1월 윤석열 참모진이 대거 교체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첫 인사에서 서울동부지검장에 낙점됐다. 고 신임 차관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연수원 동기다.

동부지검장 취임 당시 겸손하고 절제된 자세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해 검찰 내부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취임사에서 “검찰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고, 검찰의 권한도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신중하게 검찰권을 행사해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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