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 온라인수업 현황 현황보고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8일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온라인수업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8일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온라인수업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온라인수업이 흡사 '학부모 수업'으로 변질된 데 대한 질책이 나오자 제주도 교육당국이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시백)는 28일 제381회 임시회를 속개하고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온라인수업 운영 현황'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김희현 의원은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장비는 100% 대여됐지만, 문제는 원격수업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중고등학생은 수업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해도 초등학생의 경우 컴퓨터 사용이 미흡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학부모가 도와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이 '학부모 개학이다, 엄마 개학이다'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실제로 학교교육학술정보원에서 설문조사를 하니 응답자 9만5000여명 중 학습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생의 비율이 60%가 넘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긴급 돌봄 참여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는 등 온라인 수업의 문제가 전국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조치해야 할 것인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대익 교육의원도 "학부모들이 온라인 개학으로 너무나 고생하고 있다. 학교가 빨리 개학하길 바라는 심정"이라며 "지금까지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제주도 학부모에 대해 제주도교육을 대표해서 한 마디 전해달라"고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박주용 제주도부교육감은 "부교육감으로서 현재 온라인 개학에 따라 학부모들이 고생하고 힘든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부교육감은 "도교육청에서도 최대한 교육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학부모의 요구를 100% 맞추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 신경쓰고 노력하겠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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