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해 3월 기준 미분양 주택 1184호...지난해 준공후 미분양도 800호
제주 미분양 주택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3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8304호로 전월대비 2.9%, 전년동기 대비 38.4% 각각 감소했다.
올해 3월 제주 미분양 주택은 1184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170호(16.8%) 늘어난 수치며, 2017년 9월 1000호를 돌파한 뒤 2년 넘게 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8월부터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는데, 제주는 유지되고 있다.
연도별 12월 기준 제주 미분양 주택은 ▲2013년 588호 ▲2014년 124호 ▲2015년 114호 ▲2016년 271호 ▲2017년 1271호 ▲2018년 1295호 ▲2019년 1072호 등이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 수익성 및 현금흐름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3월 제주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779호로 전월대비 3호(0.4%)만 줄었다.
연도별 12월 기준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2013년 429호 ▲2014년 94호 ▲2015년 20호 ▲2016년 90호 ▲2017년 530호 ▲2018년 750호 ▲2019년 800호 등이다.
제주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준공후 미분양 주택마저 늘었다.
미분양 주택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등 영향으로 제주 공시대상 개별주택가격도 11년만에 하락했다.
올해 제주 공시대상 개별주택가격은 9만6232호에 13조3373억원으로, 전년대비 변동율은 –1.28%다.
2009년도 0.47% 하락 이후 10여년간 상승하다 올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6만1767호에 9조3504억원으로 1.21% 하락했고, 서귀포시가 3만4465호에 3조9869억원으로 1.44% 하락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동건 기자
dg@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