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255차 이사회서 원안 의결...호텔-콘도 배제했지만 결국 사업 축소

jdc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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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간 추진해 오던 JDC의 첨단농식품단지 구상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

농민단체 반발로 대규모 단지형 개발 모델이었던 '첨단농식품단지' 사업을 대폭 수정하게 된 것. 다만 JDC는 사업규모를 크게 축소해 미래농업센터를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최근 제255차 이사회를 열고, '첨단농식품단지 예비비 사용안'을 의결했다.

앞서 JDC는 2018년 1월 JDC 시행계획 수정계획 상 신규 전략사업으로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2018년 10월부터 첨단농식품단지 사업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첨단농업 교육센터, 공공·민간 실증단지, 제주산 농산물의 가공·물류 시설을 핵심으로 해 1·2·3차 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6차 산업화로 제주 농산물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지역 농민 소득 향상 기여를 이 사업의 방향으로 설정한 것. 

문대림 이사장도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주한 네덜란드 대사를 만나 제주 첨단농식품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5월9일에는 네덜란드를 직접 방문해 세계적인 농업컨설팅 업체인  Delphy(델피)사와도 ‘제주 1차 산업 부가가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추진에 의욕을 보여왔다. 

그러나 농민단체와 도의회가 반발하자 첨단농식품단지에 애초 추진하려던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을 배제하고, 대기업 위주의 사업도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당초 구상을 대폭 수정하는 등 한발 물러섰다.

문 이사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도의원들을 만날 것"이라며 "농민단체와도 만나겠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농민단체와 도의회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최근에는 아예 첨단농식품단지 예비비를 미래농업센터 구축 연구용역 등의 용도로 사용키로 하는 등 사업수정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JDC는 "첨단농식품단지 등 대규모 단지형 개발 추진에 대한 지역 농민사회 반대의견을 반영한 사업 추진 전략 변경 필요성이 대두 됐다"며 "최적화된 사업방안 도출과 사업 추진 전략 변경 필요성 및 미래농업센터 구축에 대한 재무적, 제도적,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위한 ‘미래농업센터 구축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발주하고자 예비비로 편성된 예산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JDC 제255차 이사회에서는 "시행계획에 포함된 사업이고 미래농업에 기여하도록 도민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등 농민단체와 잘 협의해 동의를 이끌어내는 사업으로 추진하라"고 원안 의결했다.

결국 최근 3년 동안 야심차게 추진해오던 첨단농식품단지 사업은 '미래농업센터' 구축으로 사업규모가 전면 축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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