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귀포시 대포동 모 양돈장 8시간 40분 간 진화작업... 167명 26대 장비 대대적 투입

제주 서귀포시 양돈장에서 난 불로 돼지 23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30분쯤 서귀포시 대포동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자 외국인 근로자가 이를 처음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오후 8시48분 선착대가 도착했을 당시 불길은 양돈장 내 건물 2개동 중 연면적 3408㎡의 A동 2층에서 치솟고 있었다.

서귀포소방서는 곧바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직원 72명을 긴급 투입시켰다. 불길이 잡히지 않자 오후 9시17분에는 민간인 굴착기 3대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긴급구조통제단까지 운영되면서 소방 113명, 의용소방대 20명, 경찰 25명 등 167명과 장비 26대가 투입해 대대적인 진화와 현장 통제 작업이 이뤄졌다.

화재 3시간만인 오후 11시30분쯤 큰 불은 꺼졌다. 밤사이 잔불 정리 작업이 계속 이뤄지면서 8시간40분만인 5일 오전 5시11분쯤 불길이 완전 잡혔다.

직원 7명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A동 2층 1694㎡가 전소되고 1층 150㎡에 그을음이 발생하면서 돼지 4050마리 중 모돈과 자돈 2350마리가 폐사했다. 소방서 추산 피해액은 10억원 상당이다.

서귀포소방서는 최초 화재가 발생한 A동 2층에서 우레탄과 천장 내부를 통해 불길이 급속한 확산된 것으로 보고 화재조사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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