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일명 '1번 확진자'가 다시 퇴원했다. 한 차례 재발현 이후 두 번째 퇴원이다. 

5일 오후 확진자 세 명(6번, 11번, 12번)과 함께 퇴원한 1번 확진자는, 이로서 75일 동안 입원한 국내 최장기 격리 환자로 남게 됐다.

해군 615대대 소속 A(22)씨는 휴가에 맞춰 고향인 대구를 방문하고 2월18일 제주시내 군부대로 복귀했지만 이틀 후인 2월20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군은 잠복기인 2주가 지나자 3월6일 0시를 기해 접촉자로 분류된 군부대원들의 격리를 전면 해제했지만 정작 A씨는 한 달 넘게 병원 신세를 졌다.

3월19일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이 점쳐졌지만 이튿날 코를 통한 상기도와 목을 통한 하기도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이 나오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집중치료를 받은 A씨는 3월23일 퇴원해 곧바로 615대대로 이동해 국방부 지침에 따라 일주일간 격리됐다. 군부대는 업무복귀 전 마지막 검사를 진행했지만 다시 양성 판정이 나왔다.

결국 A씨는 퇴원 일주일 만인 3월30일 병원에 재입원해 격리 생활을 이어갔고, 최근 코로나19 검사 결과 2회 연속 음성이 나타나면서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했다.

제주도는 확진자가 퇴원한 후에도 14일 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 증상 발생 시 관할 보건소에서 즉시 조치한다.

한편, 제주도는 5월 5일 현재 격리치료 중인 도내 확진자는 1명(5번)이며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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