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주 기업경기실사지수, 전월보다 3p 하락한 27 기록

제주 업황BSI 변화 추이. ⓒ한국은행 제주본부.

코로나19로 역대 최악으로 치닫던 제주 기업경기가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6일 발표한 ‘2020년 4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제주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3p 하락한 27을 기록했다. 전국 업황BSI(51)보다도 무려 24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월 BSI 통계 표본이 바뀌어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2006년 1월 기업경기조사가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편제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 3월 기준 30으로, 한달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BSI는 기업가의 인식을 바탕으로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인 업체가 많다는 얘기다.
 
대체로 제조업은 전월보다 상황이 좋아졌고, 비제조업은 악화됐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5p 상승한 32를 기록했지만,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3p 하락한 27을 기록했다. 업황전망BSI는 제조업 32, 비제조업 25다.
 
매출BSI 제조업 4월 실적(32)와 5월 전망(34)는 각각 6p, 4p 상승했다. 비제조업 4월 실적은 전월보다 3p 하락한 30, 5월 전망은 전월과 같은 29로 집계됐다.
 
4월 채산성BSI(40)와 5월 전망(37)은 각각 전월 대비 3p, 1p 하락했다.
 
자금사정BSI 제조업 4월 실적(54)과 5월 전망(54)는 각각 전월보다 13p, 3p 상승했다. 반면, 비제조업 4월 실적(39)과 5월 전망(35)는 각각 3p, 4p 떨어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인력사정이 좋아지면서 4월중 인력사정BSI(102)와 5월 전망(95) 모두 전월대비 6p, 5p 올랐다. 기존 인력 대비 업무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위축된 소비 심리가 일부 회복 될 것이라는 제조업체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제조업체의 BSI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설업과 도소매업, 운수업, 사업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도 회복은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도내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중 제조업 32개, 비제조업 202개 등 234개 업체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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