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노조 "학교운동부 특성 맞는 개학일정 촉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7일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중(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학교운동부 선수들에 대한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조는 "코로나19로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운동부 선수들과 지도자의 고민이 크다. 특히 진로 결정을 앞둔 고3, 중3 등 고학년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며 "그동안 코로나19로 개별훈련만 진행했고 팀 훈련 자체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운동부 활동이 사실상 어려웠다. 단체훈련을 전혀 못 하다 보니 실전감각과 체력이 떨어졌다. 원래 예정되었던 주말리그 등 대회도 취소됐다. 더운 여름에 대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운동부 지도자들은 여름에 시합을 몰아 치르다 보면 실전감각과 체력이 떨어진 학생들이 부상을 입을까 걱정이다. 특히 부상을 입어 대회를 나가지 못하면 진로가 걸려 있는 3학년 학생들에게는 절망적일 수 있다"고 했다.

노조는 "교육부가 5월 13일 고3부터 순차적 개학 방침을 발표했다. 학교 운동부 관련해서 아직 방침을 발표 안 했지만, 순차적 개학에 맞춰 운동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학입시 때문에 고3부터 개학하지만, 학교 운동부는 학년별로 훈련을 재개해서는 곤란하다. 단체운동의 경우에는 일정한 인원수가 돼야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축구의 경우 시합에 나가려면 엔트리 인원 18명이 필요하기에 종목 특성에 따라 최소한 엔트리 인원을 채워 단체훈련을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년별 대책이 아니라 학교운동부 특성에 맞는 대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노조는 "사실상 상반기 대회를 치를 수 없어 진학을 앞둔 학교 운동부 선수들과 운동부지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이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